약부작용- 통풍약 자이로릭 부작용 - 힘들었던 피부발진 - 코로나 백신이 무서운 이유가 됨

사람이 살면서 약을많이 복용한다

당장에 몸살기운이 돌면 타이레놀

콧물이 나면 액티피드 같은걸 자연스럽게 먹고

병원가서 처방 받아 처음보는 약들을 그냥 삼킨다

그래도 몸에 문제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임상을 거치고 나오기도 하거니와 각종 부작용들이 고지되어 있으나 그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고 때문에 대부분은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나도 같은 부류였다

아프면 약을 먹었다 부작용있는지도 있을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통풍진단을 받고 자이로릭을 처방받고 먹을때도 그랬다

자이로릭은 작은 약이다

그걸 처방받아 하루 2번인가 3번을 먹었다

그후 약 1주일 후  약 부작용을 경험하게된다

처음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발가락 에 붉은 반점이 생김

통풍약 처방 병원 의사에게 물어보니 잘모르겠다함 다른 내과를 가도 잘 모르겠다함

시간이 지나자 살 속에 뭐가 만져짐 피부과를 찾아가니 한포진이라 함

그때쯔음 피부가 가렵기 시작했다 이때 약복용을 중단했다

그리고며칠이 지나자 증상은 완화되지 않고 온몸에 두드레기처럼 전신을 뒤덮고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했다 내가봐도 징그러웠다

전신 .. 뿐아니라 머리 밑 은 물론이고 항문속 까지 긁지못하는 부분이 가려운 그 느낌을 아는가 진짜 미칠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곧 입속 잇몸을 포함한 전체가 퉁퉁 부어올라 얼굴이 뾰루퉁 해짐

부어오른 입속은 음식물이 들어가면 엄청 따가운 통증이 동반되었다

머리 밑과 손가락 에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하고 손은 각질이 단단해지며 여러곳이 터지며 피나기 시작

목 옆 멍울 임파선이란게 부어오르고 만져지자 다른 피부과를 방문 했고

약 발진  즉 약 부작용이라는 진단을 받고

꽤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한다

부어오른다 입안이부어올랐다는거니까

기도가 부을수 있고 숨쉬기 곤란하면 119불러야 된다는 충고

그후로 스테로이드 주사와 연고를 꾸준히 사용했으나 큰 차도가 없었고

더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건 어렵다고 하여 일반 연고를 사용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의사 말로는 불이 확 타올라서 그 불이 꺼져야하는데 계속 잔존해 있는 상태인데 얼마나 갈지 모른다는것

다행히 그때에는 가려움이 많이 완화되었고 항문이 안가렵다는것 만으로도 견딜만 했다는점

이후에도 몸은 회복되었으나 손은 계속 터졌고 없어지는듯 하더니 다시 생기고 가렵고 하는것이 오래도록 반복됨

몇년이 흐르니 완전 끝났는지 더이상 손이 터지거나 가렵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약부작용을 우연히 아주 심각하게 경험하게 되었다

그때쯤 약 부작용이라는 것과 그 부작용중 가장 지독해 보이는 스티븐 존슨 증후군등도 인지 하게됨

뼈속 깊이 새겨진 약 부작용에대한 공포는 이후에 어떤 약이든 쉽게 먹지 못하게되는 행동의 원인이 되었다

약부작용은 오롯이 본인이 감당하고 감수해야할 위험이며 부작용 발현시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성격의 재난이다

두려움과 공포만 남았다 고작 몇mg 의 적은 성분인데 죽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만큼 무서운 독이 될수 있는 것이었단걸 그제야 인지했다

그래서 일까 .. 코로나 백신도 두려움이 앞선다 직장과 집만 오가고 인간관계가 거의 없는 내 생활 패턴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아서 두려움을 뒤로한채 맞을 생각이 없기도 하고

극히 적은 확률이라도 내가 걸리면 100프로인것이고

그 에 따른 결과도 다 나혼자서 진다는것 (의사도 약 부작용 증상을 잘 모른다 부작용 을 잘 인지하고 있지도 않고 진료과목과 다르니 모른다고 봐야할듯 처방은 했으나 부작용에대한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살고싶다는 내 생존욕구를 단순히 이기적이라 치부할수 있는가

솔직히 내가 자이로릭으로 부작용경험을 안했다면 그냥 백신도 맞았을지 모른다 그리고 가족들이 다 맞아도 큰 이상반응이 없었으니까

두려움 그것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하게 한다

나는 약 부작용 이후 약에대한 경계가 너무 커졌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난 그냥 단순히 살고싶다는 생존욕구일 뿐  

약 부작용 경험자들에게 백신 예외자 지정해줄리도 없고 간접 강제에대한 거부감의 근원은 공포다

삶에 제약은 늘어나는데

과연 내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