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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바야흐로 수년전 오메가 문워치를 끝으로 시계질을 그만 두었다만

소소하게 취미로다가 무리하지 않고 10만원 선 내외의 시계를 1년에 1개 정도는 구매하고 있다.

포인트는 10만원 정도 선에서 가성비 좋은 시계를 고르는 것으로 이것은 시계를 고르는 과정에서의 눈팅의 재미와 그 시계의 실물이 어떤지 사람들의 평은 어떤지 찾아 보는 재미 등 부가적인 재미도 누리고

딱 몇개를 추렸을때의 뭐 살지 고민하는 즐거움과 그 시계를 어디서 살지 해외사이트 국내 사이트를 뒤지며 곧 돈을 쓴다는것에 대한 기대감

그렇게 해서 받은 시계를 직접 보는 재미를 느끼고 착용해보면서 이건 좋다 이건 아쉽다 는 걸 느끼며 시계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기존에 가진 시계들도 좋지만서도 왜 사람이 새로운걸 갖고싶다는 욕구는 언제든지 있으니까 그런걸 경제적 부담없는 범위에서 즐기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구매한 시계들에 실물에 실망한다거나 처음엔 이뻐서 주구장창 차다가 결국 안쓰고 놔두는 경우도 많지만

시계 고르는 시간부터 잘 골랐을때의 쾌감 그리고 처음 받고 일정기간동안은 엄청 만족하는 시간들등 을 생각하면 장난감 하나 사서 잘 가져 노는 시간 정도의 본전은 충분하게 뽑아내는것 같아서 이짓을 계속 하고 있다 ;;;

참고로 내 드림워치는 로렉스 익스플로러 36미리다 이번생엔 과감히 포기했다

어째든 지난번에는 이런 과정을 거쳐 2만원 정도의 카시오 시계를 구매했었는데 아주 만족 하며 사용했었다 지금은 잘 안차고 다니긴 하지만서도 여전히 추천하고 싶은 시계이다 카시녹스라 불리는 시계의 메탈줄 버전 카시오니까 이 가격에 정도 시계가 나오는 것이다.


100미터 방수에 다이버 스타일 투박하지만 밀리터리 느낌도 있고 케이스 색깔도 샌드블러스트 같은 오묘한 색상 그럼에도 밴드는또 다른 색상이라 투톤인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깡통줄이지만 가볍고 착용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또 만만한 카시오의 것들을 찾아봤으나 맘에드는건 없었고

조금더 고가 라인인 카시오 에디피스라인도 보았으나 에디피스는 솔직하게 가성비 좋은 시계가 드물었음


요거 진짜 가성비 좋았는데 방출해버려 아쉽다 이건 일반 카시오지만 다른 디자인은 에디피스라인이라 이시계는 항상 추천한다


자꾸 과거 야그 말고;; 그래서 올해는 !

10만원대 예산에서 항상 거칠수 밖에 없는 브랜드가 세이코다
(카시오,카시오 에디피스, 세이코 알바, 인빅타, 오리엔트 정도를 본다)

이상하게 쿼츠가 편해도 오토만큼의 애착이 안생기는 경험에 의거

올해는 간만에 세이코 오토매틱을 구매하고자 검색을 시작했다

오토매틱을 10만원대 검색하고 디자인을 고를수 있는건 세이코이기에 가능한거다 ㄷㄷ

세이코의 저가 오토매틱 라인 하면 세이코5 라인이다

슈퍼맨 을 연상시키는 마크가 불호인 라인이고 저가 라인에다가 크기가 작고 깡통줄에 디자인들이 노인간지라 예전엔 믿고 거르는 라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돈이 없어서인지 ;;세이코 5도 좋다 슈퍼맨 마크도 양각으로 달아줘서 이쁘다 이런식으로 의식이 흘렀다

마크는


요거임

최근에는 보니까 마크를 멋들어지게 바꾸었던데 멋진 마크로 바꾸고 가격을 너무 올린 느낌이들어 좋지 않았다


요게 바뀐 로고 예전게더 이쁜거 같기도 하고

세이코 5에 5 는 의미 없는 5가 아니고
방수,충격방지, 오토매틱, 요일,날짜 이렇게 5개가 있다는 의미고

무브먼트는 보통 7s26이 들어간다


요래 생긴 우직한 느낌의 무브먼트이다

지름 27.4 미리 두께는 4.8미리
6진동, 핵기능(용두를 빼서 시간 맞출때 초침이 안멈춘다는이야기)이 없고
수동감기도 없으며
파워리저브는 41시간 허용 오차는 넉넉하게 플러스 마이너스 30초쯤 된다한다

무브먼트만 사도 대략 6만정도 인듯 하고

저 진동에 기능과 데코레이션은 없지만 그때문인지 튼튼하고 수명이 길다

싸고 별볼일없는 무브니까 구릴거야 라며 무시했었는데

처음 이 무브를 경험한건 세이코 오렌지 몬스터로


여태 잘쓰고 있어 역시 세이코란 생각과 7s 무브에대한 믿음이 생겼다

몬스터 시리즈는 이후 무브도 개량된게 들어가고 디자인도 좀 달라지더니 이제는 좀 가격이 비싸졌는데 개량할필요가 있었나 싶을만큼 만족스러운 시계중 하나이다

5만 없어도 세이코 5 라인은 훨많이 팔릴것같기도 한데 또 나처럼 5에 익숙해 지거나 첨부터 5 로고가 좋았던 사람들이 5 라인을 수집하는걸 보면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세이코 5 라인과 7s 무브는 커스텀하기도 좋다고 하니 먼 훗날 세이코5 시계가 많아지면 언제한번..



말이 자꾸 길어진다만 그만큼 이번 시계 구매는 만족스럽고 세이코 5 라인도 예전에 비해 애착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적어보고싶었음



진짜 이번 구매한 시계 이야기



이번에 구매를 고민한 시계는


모눈종이 시계와

회판과 금색의 조합이 오묘한 이시계 였음



요것도 매우 이뻤으나 청판이 은근 쓰면 질려서 일찌감치 포기



회판에 금색의 저 시계는 너무 대놓고 로렉스 오마주 인것 같기도 하고

색깔이 사진에따라 너무 달라 실물에 신망할 가능성이 있어서 포기하게되었고

모눈종이 시계는

모눈종이무늬가 독특하면서 핸즈도 특이하게 생겼고 깔끔하고 줄질 잘받는 흰판이라 이걸로 선택했음 한가지 우려가 흰판이 도화지 색같이 흰색이면 싼티 나고 질리는데 그것이 가장 우려가 되었다

오목두고 싶게 생긴 시계

이베이에서 무료배송으로 주문했는데 패덱스로 발송해서 며칠만에 빠르게 받게되었다;;;총알 배송

느리게 받아도 괜찮으니 가격을 더 싸게 살수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음

87달러정도에 구매 원화로 10만얼마 정도 되었다


시계 박스따로 설명서 따로 줌 저가형 박스는 크기가 작기때문에

요렇게 워런티 카드에 스탬핑도 해서 보내줌


시계 오픈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시계임을 눈치 챘다

작고 단아한게 빤딱 거림

텍도 달려있다 모델명과 무브먼트 가 기재되어있음

버클 부분만 보호비닐 이 있던데 다른 곳은?

시스루 백에도 보호필름이 .. 접착력이 거의 없게 달려있었음

깡통줄 의 공통 적인 연결 방식

세이코5에서 줄만 통줄로 바꿔주거나 통줄을 따로 팔아주면좋겠다

깡통줄은 가벼우나 착용감에 한계가 있고

마감도 한계가 있는듯 시계 자체의 만듦새에 비해 줄의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깡통줄 줄줄이는 방법이다


일단 버클에 핀을 분리해서 수술준비를 한다
옛날에는 줄줄일때 망치등을 써야해서 시계에 무리갈까봐 줄만 빼서 줄이고 다시 시계에 달고 그랬는데 비싼 시계를 사도 그냥 체결된채로 하는걸 보니 시계 줄이 여러개연결되어있으니 충격이 본체까지 안가나보다 하고 (사실 귀찮아서) 그냥 체결된채로 줄이고있고 이런거로 시계가 고장나거나 한적 없으니 괜찮은것 같다

화살표 방향으로 핀을 밀어내야한다 뽈록하게 좁쌀 여드름 같이 튀어나온게 있는데

거기를 1자 드라이버로 딱 대고 망치 같은거로 때려준다

망치로 안치고 힘으로 밀어내도 밀려나오게 할수는 있는데 힘들고 그러다가 삑사리 날수도 있으니 그냥 망치로 치자 (시계용 작은 망치고 아끼는 맘이면 시계용 망치는 한쪽에 플라스틱 부분 으로된게 있으니 그걸이용하자)

좀 밀려나오면 뺀치로 잡고 빼는게 낫다 빠질때 까지 망치로 치면 주변링크에 손상이 갈수도 있다

요런식으로 연결되어있는것 핀 빼고 중간 걸이에서 빼주는 방식

시계는 돌아가는걸 막기위해 6시쪽 줄이 짧아야한다

이시계는 이상하게 6시쪽 줄일수 있는 것이 2칸이 최대라 당황스러웠다 ;;;

조립은 분해의 역순 핀은 망치로 쳐서 때려넣거나 바닥 같은데 힘으로 눌러 밀어넣는다

분리된 여분 링크는 필요는 없지만 보관

이시계는 깡통 줄이므로 최소한으로 링크를 빼는게 무게적인 측면에서 유리할것이라 생각되어 6시쪽 2칸만 빼고 12시쪽은 버클에 미세조정 부분을 이용해서 손목에 맞게줄을 조정함


요런식으로 제일 안쪽에 넣으니 착용하니 버클뒤쪽이 떠서 보기싫었음 한칸뒤로 하니 괜찮았다

나는 시계를 헐렁하게 차는 편인데 다행히 평소 차던만큼의 길이가 딱좋게 조절되었다

문제는 손목에 맞는데 6시쪽 줄이 길다


당연히 착용시 버클 위치도 중간이 아니다



그러면 이렇게 시계가돌아간다 -.-

어쩌라고 링크를 이렇게 만듯 것인지 이해할수 없다

시계방 가면 분리안되는 링크부분을 잘라내거나해서 연결해주긴 할텐데 세이코5에 더 돈을 쓸수 없다 불편하지만 그냥 이렇게 차야지 별수없다

손목이 더 얇거나 나보다 더 줄을 줄여야한다면 더욱 심하게 버클이 12시 쪽으로 쏠릴 것이다


근데 시계가 느무 이쁘다 날짜창 주변 양각테두리도 아주좋다

핸즈 도 맘에쏙든다

줄질도 당연 잘받을테고 가죽줄 외에 나토밴드랑 궁합도 아주좋을것으로 예상된다

두께감이 살짝있는데 어느정도 착용감을 더 좋게하는 적절한 두께감이라 맘에든다


snk809 보다 두껍고 착용감이 더 낫다

snk809 세이코 5 중에 유명하고 이쁜데

미리터리스타일이지만 크기가 작고 러그도 18미리 인것등 아쉬운점도 분명 있다 여쁜데 손이잘 안갔던시계 그럼에도 팔고 다시구매한 시계

좀 미묘하다

이번시계의 만족도는 매우높다

로렉스 데이트와 느낌이 비슷 한것같기도 로렉스도 깡통줄인데 이건착용감이 엄청좋다 마감차이인가싶다

같은 무브의 오렌지 몬스터


오리엔트 여성용 오리엔트도 시계참 잘만드는듯 하다 더 비싸긴 하지만 이 시계는 사파이어 글라스에 무려통줄이다


세이코 답게야광도 빵빵하다



시계가 많으므로 취미삼아 시계를 살때도 자괴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받아본 시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후회한다

이번에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매우 만족스러웠다

외관이 매우 이쁘고 개성적이라좋고 적당한두께감에 입체적 다이얼 과 광빨 이 좋았고 우려했던 도화지 같은 흰판이 아니라 노모스 시계처럼 은빛이 돌아 고급스럽다

깡통줄인걸 알고샀지만 착용감이 깡통줄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었고

버클에 세이코 5로고가 빠진것도 좋았다

방수 30은 사용엔 큰 무리없지만 50이라도 되었으면 더 맘이 편했을것 같다

37미리의 크기지만 시계에 있어 38 정도를 가장 이상적인 크기로 생각하므로 좋아하는 사이즈였고
러그는 19라는 변태 사이즈지만 18보다 훨 좋고 20 짜리를 우겨넣어 쓰면 되기때문에 상관 없다

6시쪽 줄 줄일수 있는 링크가 적어 줄을줄이면 6시쪽이 길게되는데 (양쪽 조절 불가능한 링크수는 각 8개로 같다) 왜 이런식으로 해놨을까

다이얼은 다 좋은데 한가지 눈에 걸림



날짜창 옆 야광점이 다른 야광점 대비해서 안쪽으로 들어와있고 날짜창에 반이 잘려있다 다른 야광점 처럼 눈금 위치에 안잘리고 찍혀있어야하는데 왜 저렇게 해둔건지 모르겠다

세이코5를 너무 완벽하게 만들면 안됐나?

균형이 파괴되어 살짝 거슬린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힘든걸 세이코는 이 가격대에 많은걸 담아냈고 완성도나 마감도 세이코 답게 훌륭하다

예전에 비해 가격대가좀 높아진듯 해서 자유롭게 고르긴 어려워져서 아쉽지만 세이코5 라인 일부는 그래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인것같아 반갑기 까지하다

오토매틱 시계가 궁금한데 대부분 비싸서 손을 못대거나 만만한 오토 입문용을 구매해도 몇십만원을 써야해서 부담스러운점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경험용으로도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7s무브는 체험해볼만 하므로 세이코5를 강력히 추천한다 노티나는 디자인들이많지만 항상 몇몇개는 이쁜게 있으니 잘찾아보고 오토 입문후 취향에 맞으면 테크트리를 타고 올라가도록 하자

이번 시계 구매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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