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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취미 본능이 꿈틀댐을 느꼈다

결혼할때 산 소니 nex 5

그때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작은 크기임에도 센서가 dslr 과 같고

렌즈 교환식이었던 미러리스 카메라

잘 모를땐 주변에 비싸고 큼직한 dslr 이 있으면 주눅? 들곤 했는데

나는 미러리스의 포지션을 모르고 예전 똑딱이 위에 급이라고 모양만 dslr 의 미니 버전 같은 카메라와 같다고 생각했고 10년이 지난 카메라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미러리스가 히트를 치고 가장 최신 모델로 a5100 까지 나온 nex5 시리즈의 후속은 모양도 성능도 내가 보기엔 크게 달라진게 없는걸 알게되자 뭣도 모르고 작고 크게 비싸지 않고 센서 크기가 크다고 nex5 를 선택했던 과거의 내 선택에 다행스러움을 느꼈다

이런식으로 써먹게 될 줄이야...

문제는 쓰면서 만족스럽고 그 사진들을 보는 재미를 어렴풋 느끼게 되자 예전에 관심을 가졌다가 포기했던 단렌즈가 하나 갖고싶어졌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사놓고 번들만 쓸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맘에드는 렌즈가 카메라 가격에 버금가거나 훨씬 비쌌기 때문이다

마치 게임기 사고 게임 몇개 집어들면 본체 가격을 넘어 버리는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처럼

나는 렌즈를 구매하지 못했다

밝고 작은 단렌즈나 소문난 여친 렌즈 같은게 갖고싶었던것 같다

사용해보니 줌렌즈가 편하긴 한데 줌렌즈는 대부분 어둡고 줌렌즈에 밝은거 훨씬 비싸기도 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단렌즈.. nex5 살때 번들로 들어있던 단렌즈가 있었는데

sel20f28 인가 .. 그닥 평도 안좋고 써봐도 별로라 줌렌즈 번들인 sel1855를 쓰고 있다 ..

단렌즈는 여전히 비싸두만

게다가 선거가 끝나면 나는 계속 사진을 찍고 있을까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40만원 이상의돈을 렌즈에 쓰는건 도저히 불가능했다

그래도 궁금한데 어쩌지 .. 중고도 비싸다 카메라 렌즈는 감가상각이 안되나 보다.. 괜찮은데?

그런상태서 e마운트 단렌즈를 가격순으로 정렬해서 찾아보게되고

언제나 대안을 제시 해주는 중국산 에서 내가 원하는 화각과 밝기를 가진 렌즈를 보게됨

7장인 렌즈라 불리는 곳의 렌즈로

25mm f1.8 의 딱 좋은 렌즈가 약 7만5처넌

결과물이 아쉽고 만듦새가 아쉽긴 하지만 가성비는 좋다는 후기에 믿고 구매하려했으나

수동렌즈네? !!!!

자동만 쓰다 최근에 조리개 우선모드나 노출로 밝게찍는걸 알게되었는데

초점이나 조리개를 수동으로 할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고민 했는데

생각보다 수동렌즈의 사용이 어려운건 아닌것 같아 결국 구매


오늘 받음

2개 산거 아니고 하나는 외부 포장지? 같은거다

인생 처음으로 렌즈를 산 역사적인 날이다

긴가민가하며 구매하긴했지만...

25미리 f1.8 단렌즈는 겁나 비싸던데

결과물이 안좋아도 초보자인 내겐 좋은 찍먹용 장난감이 될것을 기대한다


오픈

박스 구조가 마치 시계 박스 같아 친근

새 렌즈!

검정색도 이뻤으나 실버로 선택했다

nex5의 바디는 검정 이지만 번들도 실버이기도 해서 이고

무엇보다 렌즈 주변의 골드 링이 맘을 사로 잡았다

맘에들면 검정도 눈에 밟히는데 또 사는거 아냐? ㄷㄷ

하단 렌즈 덮개 -엄청 헐겁다


요렇게 생겼다

작은데 금속 재질이나 묵직하니 느낌이 좋다

나는 다른 렌즈를 잘 모르므로 만듦새가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모르겠다

나는 마냥 좋다

수동의 감성! 기대된다

렌즈 내부 에는 저렇게 생겼나 보다



스크레치 난 후드가 단돈 10원 이길래 계획에도 없었는데 구매함 못생겨서 쓸일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모양이 특이하다 해야하나 원가 절감이라 해야 하나


바로 써보고 싶은데 카메라를 누가 빌려 갔다

내일에야 체결하고 체험해 볼수 있다

어느정도 아쉬울것이 있는것을 알고 구매했다만 과연 사용하고 나서 극찬을 할지 실망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렌즈 쓰려면 nex5 본체에 렌즈 없이 촬영 하게 설정을 바꾸라 하던데

궁금하다 언능 내일 사용해 보면 좋겠다

열린 결말로 일단 마무리 하고 사용 후기는 한참 후에 시간될때 추가하던지 아님 새글로 남기던지 할 예정

기대 안해야하는데 받고 나니 생각보다 좋아 보여 기대치가 더 올라가 버려 우려스러움



다음날 카메라에 장착해서 사용해 보았다

일단 nex5 설정에

렌즈없이 촬영 옵션을 가능하게 바꾸고

수동 포커스를 수월하게 잡기 위해

피킹 레벨을 저 (빨강색) 로 설정 하고 사용해봄

수동 포커스라 걱정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피킹기능을 쓰더라도 미세하게 초점을 맞추려면 mf 도우미? 라 해서 확대해서 포커스링을 돌려주는게 더 확실했다

포커스 링을 돌리는 재미도 있다 다이버 시계의 클릭 베젤처럼 돌리는 손맛이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다

렌즈가 밝아 실내, 실외에 사용성도 좋고

사진을 잘 아는 사람들에겐 아쉬운 결과물일지 모르나 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정도 스펙의 렌즈는 7장인 렌즈가 아니었다면 아마 절대 경험해 보지 못했을 거다

불편해도 감성이 있고

기존 번들렌즈와는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수 있고 아웃포커싱도 잘됨

찍는 과정의 재미가 확 올라가다 보니 아주 만족스럽다

빨리 사진을 더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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