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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은 관심이 없고 내취미가 아니다

나는 내몸하나 관리하는것도 귀찮아 죽는데 다른 생물을 기른다는건 귀찮음은 짓을 돈써가며 하는 모순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물고기 기르기도 취미의 영역이니 그 즐거움과 매력은 분명 있겠지만 나는 게을러서 누리지 못할 즐거움임일 것이다

마눌님이 몇년전 부터 어항에 예쁜 물고기를 기르고싶다고 했다

나는 어떤 취미생활이든 권장하는 주의라 해보라 했다

그런데 마눌님도 ..  무언가를 돌보는게 꾸준하지 못해서

어항과 물고기를 사더라도 가까운 시일에 어항만 덩그러니 남을 것이 예상 되었는데......... 화분과 식물을 좋아한다하면서 얼마나 많은 식물이 집에서 죽어 나갔던가..  

그러다 최근 진짜 구상을 실현에 옮기려는 듯 어디서 물고기와 어항을 살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고기는 잘 모르니 마트에 물고기 코너 정도 생각이 났고 고기도 금붕어 정도 키우겠거니 했는데

수조관 같은데 가야한다고 한다 ..  잘 모르면서 시작을 과한 장비와 버거운 물고기로 시작하는게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어렸을적 나도 물고기를 키워봤었는데 금붕어 몇마리였고

그냥 물 담아둔 어떤 곳에 금붕어를 담궈두는 정도 생각나고 관리를 못했는지 잘죽어서 오래 키운것 같지 않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금붕어 는 안예뻐서 좋아했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금붕어를 키우는건 나도 싫었다만 보기에 이쁜 작고 화려한 그런 고기들을 키우기가 쉬울까? 금붕어처럼 막 키워도되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수조관에 가는걸 따라 나섰다

금붕어는 쩌리인지 밖에 큰 어항에 있고

마눌님이 보러들어간 곳은 습하고 더운 곳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불쾌했다 나는 습도와 더운걸 매우 싫어하는데 습도와 온도는 내 취미와 아주 상극이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게임기와 피규어, 시계 니까..)

그곳에는 마트서 보던 작고 화려한 애들이 많았다

열대어라 한다

나는 오늘 구경만 하는줄 알았는데

어항을 고르고 있었다 ..  

그리고 물고기를 사고

돈을 내고

얼마후 ..  각종 물품들이 내손에 들려있다 ..  무거웠다

완전 초보자 인데 수조관 주인이 자세히 잘 알려주는듯 했다

일단 파는 어항은 세척해둔 상태로 바로 쓰면된다고함

그리고 어항만 사거나 어항에 모래, 나무등 데코레이션, 공기주입기를 셋팅한 어항을 사거나 선택할수 있었다

초보자니 셋팅된걸 샀다

너무 작은건 안좋데서 31 리터 짜리를 샀다


요 사료와


염소제거제 와 박테리아 활성제를 추가로구매하고

열대어를 키울거라 히터도 사야해서 사고 (생각보다 쌌다 8천원)

온도계와 뜰채 는 서비스로 받았음

물고기는 첨부터 화려한 색깔에 눈길이 갔는데 초보자가 키워도 강인해서 잘 산다는 컬러 테트라 종을 선택함 한마리에 1천원 31 리터 어항엔 15마리까지 괜찮다함 약 3년쯤산데고(가게에 들어오는건 6개월쯤된게 온다함) 알은 안낳는다고함

색깔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입히는건데 (인간이 잔인하다.. ) 출고전 색깔을 내려고 염색약에 담근다고함(염색을 해도 살아가니 강인한 어종이라고함)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색은 연해진다고 ..  

비닐봉지에 컬러 테트라 11마리를 자기네들 살던 어항물과 함께 비닐에 담고 산소를 조금 추가하여 비닐을 봉해준다

초보자라서 이것저것 들은것을 정리해보자면

수돗물에 염소 제거제와 박테리아 활성제를 한뚜껑씩 넣고 약 5시간 있으라함

히터의  온도는 25도에서 30도 정도로 맞추고

5시간 되기전까지 물고기는 비닐채로 물에 담궈둔다 (비닐속 물온도도 따습게 하기 위함)

5시간 이후 비닐에 물과 물고기를 어항에 부음

물고기가 새로운 물에 들어온거고 사람도 물갈이 하면 탈날수 있듯

물고기도 같으니 하루동안 밥은 주지 말라함 (사료를 많이주면 위장이 없어 사료가 불면서 배가 터져 죽을수 있으니 적게 주라함 적게주면 안죽는다고 사료가 적어도 미생물들 먹으며살아가니 괜찮다함)
이후 사료를 아침에 한번 주다가 얼마 후 아침 저녁으로 2번 주라 한것 같은데 이부분은 잘 못들어서 모르겠네;; 다시 말하지만 내취미가 아니다 ㅋ

어항 청소는 매직 스펀지로 벽면을 닦아 주는 정도로 하고 물은 1/3만 버리고 1/3은 수돗물 에 염소 제거제와 박테리아 활성제를 1/3컵씩 넣어 5시간 이상 놔둔후 어항에 부으라고함 완전 물갈이는 안좋다고

6개월쯤 어항 전체 청소할때에도 물은 1/3정도만 새물 하라함

즉 2/3의 기존 어항물과 물고기를 어디 덜어놓고

어항을 전체 청소를 한다

이후 덜어둔 물고기와 기존 물을 다시 어항에 넣고 부족한 1/3은 수돗물에 염소제거제와 박테리아 활성제 1/3컵 넣고 5시간 이상놔둔후 채움 즉 물은 어떤 상황이든 1/3  만 새물 넣으라고 하는게 포인트

참 히터는 완전 물에 잠기면 그상태로 조작시 기기에 물이들어갈수 있으니 거의 잠길듯 넣어주고 물이 증발해서 히터의 윗 부분이 (온도센서 있다함) 공기에 노출되면 공기 온도를 인식하기때문에 물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안될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함

이정도 듣고 어째든 어항이 집에들어왔다


다 셋팅된 어항 막 안에 난파선 같은거 넣어주고싶다

히터

공기 공급기

걸이형 온도계

전체가 덮히는건 아니지만 덮개가 있는 어항을 샀다


내가 키우는건 싫은데 작은게 움직이는거 보고있으니 재미있다

핑크색 ..  인간의 인위적 조작이 가해진 색이라는게 놀라웠다만 그 컬러땜에 눈길이 간건 부정할수 없다

여러가지 색상의 물고기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색깔만큼 찬란할까 아니면 점점 연해질 색깔과 같이 될까 걱정반 기대반으로 물끄럼히 어항을 바라본다

동시에 ..  문득..  이러다 내취미가 되거나 내담당이 될까 겁이 나기도 했다 관심없는척 슬쩍슬쩍 조심히 봐야 겠다 한발짝 떨어져 감상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지금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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