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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하는 대로 짧은시간만 즐길수 있는 격겜이라는 장르

게임을 하면서 나는 클리어 타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적정 게임 클리어 시간은 장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액션의 경우는 약 20시간, 알피지의 경우는 약 40~50시간 전후의 플레이 타임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게임들은 가격이 비싸져서 40~50시간짜리 보다 좀더 길게 하는게 가성비는 더 좋게느껴지겠지만 나는 50시간 넘어가니 게임이 좀 ... 앞에 이야기도 막 기억안날라 하고 ㅋㅋ

그래서 어떤 게임을 시작하기에 예전보다 더 고민스럽다 중도 포기 하는게 아니라면 한 게임으로 몇달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엔딩본 용과같이7의 경우에도 플레이타임이 길어 뒤로갈수록 좀 지루해 지기도했고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스토리가 영 아니라서 갈수록 게임에 대해 좋았던 감정이 없어지거나 상쇄되면서 그저 그런 게임으로 기억에 남았다. 긴 플레이 시간 내내 질리지 않는 시스템과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깔금한 마무리가 그렇게 쉬운건 아니란건 알지만서도 ..

어째든 이런 이유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 두렵고 진행하다 지루하더라도 진행해온 시간이 있어 손을 놓기 어렵다. 현재 진행중이니 게임은 옥토패스 트레블러 라는 게임인데 이건 에전부터 해보고싶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재미있었던 전투 시스템도 레벨 노가다를 하다보니 전투에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 구조인게 귀찮아 지기도 했고 알피지 장르의 동료라는 개념이 이건뭐 같이 다니지만서도 전혀 동료라는 느낌을 가질수 없는 시스템으로 인해 몰입감도 떨어졌다.  그래도 전 캐릭터 1장 이야기를 끝내고 이제 2장에 돌입하는 시기라 포기하려니 아쉽고 근데 조금씩만하다가 점점 미루다보니 앞에 애들 이야기도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하는거니 포기해도 괜찮은데 게임을 중도 포기하면 진행해온 몇십시간의 시간이 의미없이 버려지는것 같단 말이지..

옥토패스를 포기하더라도 다음엔 어떤 게임을 골라야할지도 조금 막막하다 ㅋ  

아 생각해보니 플레이 타임이 길어져서 부담스러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 같다는걸 깨닳았음
딱 켜서 잠깐 해도 소소한 즐거움을 그때 그때 취할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다보니 퍼즐류나 고전게임, 순간액션게임 같은 것들을 찾아서했었는데
그러다가 내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방향성과 맞는것중 하나의 장르가 격투게임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한판의 게임시간이 길지 않는 격투게임의 특성상 내가 원하는대로 시간을 게임에 쓰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충분히 득할수 있기 때문.. 다만 격투게임은 다른게임에선 얻기 힘든 스트레스도 유발하긴 한다만 이런건 감수해야지 어쩔..

그랬다 예전에 오랜시간을 방과후 오락실서 꾸준히 몇판을 해왔던 것처럼 언제든 부담없이 짧은시간 즐길수 있는 장르는 격투게임임을 이미 경험해 봤었던것 같다


2. 닌텐도 스위치 대난투 2천시간 돌파

대난투 얼티밋은 방과후 오락실 서 몇판 하듯 매일 몇판씩을 하여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400시간이..  이정도로 오래한 게임이 없었는데 그때까지 vip문턱에도 못가는 실력에 좌절하며 징징대기도 했고

처음 vip 달고 기뻐도하고

파이터 패스 캐릭터로 테리가 나올때 과거 킹오브를 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좋아했고

철권의 카즈야가 나올때는 psp로 정말 오래했던 철권6 의 카즈야가 너무나 반가웠다  

시간이 가도 내 실력은 형편없어서였을까 어중간한 내 실력은 조금더 강해지고싶다는 욕구와 이제는 어느정도 사람들과 해도 이기고 지고 하게되자 갈수록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 

파이터도 많다보니 이캐릭터 쓰다 저 캐릭터 쓰면 또 다른 게임을 하는것 같다. 

나는 어느 캐릭터 하나도 만족스러울 만큼 다룰수가 없어서 다른 캐릭터에 시간을 못쓰고 있지만 간혹 어느 캐릭터들이나 잘하는 랜덤 플레이어를 만나서 줘 터질때 마다 그 부러운 재능에 감탄하곤 한다.

나도 천시간정도 하면 잘할수 있겠지..  놉.. 

나는 둔하니까 천오백시간정도 하면 그래도 나아질거야.. 놉 

그래 이천시간이면 바보도 아니고 나아지지 않을까? 놉.. 

그렇게 시간이 흘러 플레이타임이 쌓이다보니 2천시간이 되었다.  (물론 실 플레이 타임은 생각보다 얼마 안된다 ;; ) 

천시간이 넘었을때 더이상 실력이 진보가 없는것에 답답해하며 시간을 들여 혼자 연습도 많이 했는데 사람과 플레이 할때는 모든것을 잊어 버리고 예전처럼 플레이 하는 내가 있을 뿐.. 어느것도 실전에 써먹을 기술을 습득하지 못했다. 

항상 격투게임에 재능이 없다고 징징대지만 내심 어느순간 한계가 깨어지지 않을까 하고 시간을 쌓아왔는데 역시나 안되는건 안되나 보다 ㅋㅋ 그러면서도 여태 쌓여온게 없어질까봐 포기하지 못하는 개미지옥에 빠져있음.. 

2천시간을 하면서 한캐릭터라도 그래도 누굴 만나도 쉽게 지지 않을 정도만 습득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안되었다.  게임이 뭐라고 여기서도 재능의 차이를 느끼고 여러번 좌절을 맛봐야 하다니 오랜시간 즐겨운 게임인 만큼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겪어 왔던것 같다. 

다른게임이 하고싶은데 다른게임은 접근하기가 부담스럽다 하며 난투 한판만 해야지 하고 켰다가 오랜시간 게임을 하고 피곤해 한다 -_- 

그렇게 쌓여온 시간이다 뭔가 이뤄낸게 없이 쌓아둔 시간을 보니 마냥 기쁘지가 않다 ㅋㅋ 언제부턴가 남들이 내 플레이타임을 보지 못하도록 설정해두었다. 부끄럽다 ;; 

인상깊은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의 플레이타임도 궁금해서 보러 들어가보는데 아마 플레이타임 공개 안되어있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썼을거라고 예측된다. 내가 본 최장시간 즐긴사람은 4800시간 ㄷㄷㄷ 랜덤으로 모든 캐릭터를 내 주캐보다 더 잘다루던 그사람이 나는 부러웠다. 게임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ㅋㅋ 가끔 이사람하고 저 사람하고 붙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많다

여러가지 아쉬운점도 있고 늘 쉽진 않지만 온라인에는 그래도 항상 사람과 게임을 할수 있었던게 다행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제 늘 보던 사람들만 보여서 친근하기 까지 하다 ;;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비매너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것도 어찌보면 신기하다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오래도록 해본적이 없어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그게 뿌듯하고 자랑스럽지가 않아서 혼란스럽다 

 

3. 입문은 어려워도 오래할수 있는 게임은 격겜 ?? PVP 가 되는것들!! 

격투게임에 입문은 어렵다. 인기있는 격투게임들이 대부분 시리즈가 오래되다보니 고인물도 넘쳐난다. 

캐릭터 하나의 기술을 쓰는것은 비교적 금방 익히지만 이것으로 싸운다 ? 콤보를 넣는다 ?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멋도 모르고 시작했고 멋도 모르고 온라인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정말로 다행스럽게도 대난투는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게임인지라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대난투 얼티밋은 생각보다 초보자들이 많이 유입되었는지 별로 게임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랜덤 매치에 들어갔음에도 많은 사람들과 즐겜을 할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격투게임과 달리 오래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나만 실력이 정채된채로 시간이 쌓여갔고 점차 랜덤매치에서 이길수가 없게 되자 그제야 대난투 라는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시스템을 알아가게되자 점점 이기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의 발전을 경험하면서 여태 시간이 흘렀다. 

한두판 시간부담없이 가볍게 켤수 있다는것 

많이 보낸 시간 

그래도 내 마음에 맞게 움직여 주는 주캐가 있다보니

게임을 놓지 못하고 아니 놓고 싶지 않아서 (난손실이 올까봐) 그렇게 꾸준히 즐기고 있는데 계속 재미있다. 사람과 노는 거다보니 질릴수가 없는듯 

(쓰다보니 격겜뿐만 아니라 pvp 를 즐길수 있는  포트리스, 피파나 마리오카트나 이런것도 오래할수 있겠구나 포트리스도 한때 푹 빠져서 재미나게 했었는데,) 

난투 덕에 격겜에 재미가 들려 이후 철권이나 스파에도 손을 대봤지만 역시나 격겜에 입문하기는 부담스럽고 쉽지가 않더라 .. 

스파나 철권은 곧 새로운 시리즈도 예정되어있는지라 입문을 하려면 신작이 좀 더 나을거 같기도하고 ??;; 

그에 비해 난투는 시리즈가 자주 나오는것도 아니고 해외엔 인기가 엄청나서 수명이 아주길기 때문에 한번 입문하면 두고두고 즐길수 있는것도 뜬금없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 

나도 대난투를 출시일때 사지 않고 시간이 흐른 후 구매했다면 몇번하다가 안했을 가능성이 컸다고 본다. 어찌보면 입문 타이밍을 매우 잘 잡았던것 같다. 

앞으로도 당분간 변동없이 대난투는 꾸준히 즐길것 같다. 게임이 잘만들어졌고 너무 재미나게 즐겼기에 할인때 dl로도 하나 구매해둘 생각을 하고 있다. 

3ds 대난투는 재미를 붙이지 못했기에 살까말까를 고민하다 구매했는데 가장 오랜시간을 한 게임이자 인생겜이 되었다. 격겜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은 격겜에서 만 즐길수 있다. 그 즐거움을 느끼기 까지 시간과 노력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보니 입문은 어렵지만 하다보면.. 익히다보면 어느순간 재미가 붙고 그 재미는 꺼지지 않는다.

또 킹오브98이 아직도 즐기는 사람이 많은것 처럼 격겜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번쯤 격투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막 멘탈도 강해지는거 같고 당황해도 좀 차분해 지는거  같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 같은것도 배울수 있어 삶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것 같다 ;;; 

친구랑 같이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나는 같이 할 친구가 없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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