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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돌이다 사람들 만나는걸 부담스러워하고 밖에나가는건 싫어하진 않지만 집에있는게 더 편하다

첫 직장을 가진 후 엄청 괴로웠는데 이렇게 퇴직할 때 까지 일을 해야하는 것이 벗어날수 없는 틀에 갖힌? 30~40년을 고등학교 다니듯 해야한다는 사실에 절망했기 때문이다

평생 생존 걱정 없을 만큼 돈이 있다면 안그래도 짧은인생 일안하고 하고싶은것만하고 살다가 가고싶은건 누구나 같은 생각이 아닐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등의 식으로 좋게 표현하는것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뭐 그런 얄팍한 속임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직장생활하면서 어떤것을 성취하고 그에 따른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나 근본적으로 돈을 벌 필요가 없다면 그런것에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는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 사정상 진짜 백수는 아니지만 백수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닌 일이 있는것만 처리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내고 있는데 백수에 가깝다 ;;

대학을 졸업하고 꾸준히 일해왔기에 방학같은 이런 시기를 내가 보낼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는데 참 인생이란 모르는 것같음

그리고 몇달이 흘렀다

심심했냐고? 전혀 아니다

책도보고 영화도 보고 웹서핑도하고 궁금한것들 심도있게 찾아보고 게임도 하고 쇼핑도하고, 컴퓨터 고치고 이것저것 설치해 보고 시계닦고 사진찍고, 운동하고 맛난거먹고 뻘짓도 하고;; 가만히 앉아있고 누워만있어도 좋다 ;;

분명한건 ott 땜에 옛날보다 더 혼자놀기 좋아진것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노는게 지겹고 답답하며 몇주만 지나면 미치겠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매일 바쁘고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노는게 제일좋아 !

오히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우울하고 갑갑한 마음이 든다

집에만 있으면서도 나는 늘 시간이 부족하고 바쁘다

한 두달 집에있으면 나도 지칠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다 ;;;너무 좋다

확실히 근본적인 돈 땜에 어쩔수 없이 일하며 살아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퇴직하는 날이 와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내가 좋아하는 것만하며 소비하고 싶다

근데 다 늙어서 노는건... 눈도 안좋아 게임도 못하고 사진찍어도 안예쁘고 체력도 달리고 몸도 불편할거고 에효 ... 인생은 놀고싶을때 못노는 건가 보다

생각하면 우울하니 그냥 사정상 인생에 쉼표를 찍은 이 타이밍 지금 현재 에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놀아야 겠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다 평소엔 절대 못 느껴봤던 소중한 감정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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