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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빵은 가끔 사먹었다 특히 베이글은 코스트코서 파는 라스카스 크림치즈와 궁합이 아주좋아 한때는 엄청 먹어댔다


요게 그 크림치즈 소분포장되어있어 먹기도 좋고 맛도좋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보다 나는 얘를 더 좋아함


코스트코는 자체 빵이 아닌 삼립에서 나온 빵들도 팔고있는데 보통 양이 부담스럽고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아 구매를 못하는데 이번에는 지나가다 맛있어 보였고, 갯수도 그다지 많지 않아보여 하나 구매했다


삼립 플랫 버터브레드!  

뭔가 팬케이크 같이 생긴 비쥬얼, 빵 이미지를 보면 패스츄리 느낌의 부드러운 듯해 보임

고소한 버터향이 나는 부드러운 빵 ! 맛없을수 없겠다 싶어 구매

음... 마..  가... 린?  
가공버터가 적혀있긴하지만 마가린이 2번이나 적혀있다
... 마가린..   또 팜유도..  

맛있게 생긴이름과 맛있게 보이는 빵모양에 사실 성분을보지도 않고 사왔다

삼립...  빵을 많이 만들지만 그 특유의 싼마이 한 맛 대부분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맛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 특유의 선을 교묘하게 지켜내는듯한 기업철학이 있나 싶을 정도의 애매함

집에와서 그런것들이 생각이 났다

개당 칼로리도 높은편으로 보인다 ..  

총 14개가 들어있다


요래 생김 생각보다 묵직하며 봉지넘어로 보이는 빵이 맛있어 보인다

기대한 맛은 치즈 후레쉬 빵 같이 부드러우면서 향긋하고 고소한 버터향이 날것이라 믿었다

당장 까서 한입을 먹어 봤다

엄청 당황스러우면서 하아 14개나 들었는데 어쩌지 ?

하는것과 아니 보이는거랑 이렇게 다른 빵이 있을수 있나?

이향은 머여 싸구려 버터 향수를 빵에 끼얹었나?

나는 플랫 버터브레드를 먹었을 뿐인데 소식좌가 된듯 빵을 내려놓았다

마눌님이 온다

빵을 궁금해 한다

나는 어 뭐 빵이지뭐 한다..

배부른데 맛볼라고 먹어봤다고 빵을 권한다

마눌님도 빵을 먹었다

나는 보았다 눈빛이 흔들린다

빵에대한 배신 나에대한 배신이었을 것이다 ..  

애들도 먹어보고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큰일났다 ..  

그 후 한동안 냉장고에 있다가 지금은 냉동실에 들어갔다

13개가...

너무 아까워서 배가 아주 고팠던 어제

냉동실서 빵을 꺼내 포장을 찢은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다

데워먹으면 맛있다는 후기글들을 보고 가장 맛있다는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했다 한번더 기회를 주려고

굽는데 냄새가 역하다..  그 빵 특유의 싼마이 향이 집을 가득 채운다

꾹 참았다가 에어프라이어에서 빵을 꺼냈다

겉이 조금 파삭해진것 같다

근데 향이 너무 강해서 베어물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한입 큼지막하게 베어 먹어본다

접시위에 빵을 그대로 놔두고 자리를 비웠다 ..  

뭐가 더 맛있어 진거지? 겉바 속초도 아님 그냥 따뜻하고 안좋은 향만 멀리 강하게 풍기는 그런 빵이 됨 근본적으로 빵질감이 변할리 없으니

참 빵질감은 빵을 압축시켜놓은듯 단단하고 퍽퍽한 느낌이 든다

향이 아주 강한데 이 향을 좋아하면 빵이 맛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나는 버터의 그 특유의 어떤 향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향을 꾸며낸 거라 느껴지고 강하고 싸구려 느낌의 심하게 표현하면 역하기 까지 한 향이 마치 홍어와 굴(나는 굴을 싫어함)의 힘들고 입안에서도 느껴지는 그 향 처럼 빵 질감보다 그 향이 더 하드코어하다고 할수 있겠다

퍽퍽한 거야 우유같은 음료와 섞어 먹으면 보완할수 있는데 향은 어떻게 우유로도 덮어지지 않았다

빵이 또 달기도 달았던거 같은데 향에 압도되어 맛이란걸 느껴지지도 느끼기도 싫었던것 같다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과 이름 땜에 멋대로 맛을 상상하며 삼립을 믿어 버렸다

분명 호불호가 있을수 있으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이는데

나에겐 인생 최악의 빵으로 기억될것 같다

일단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어휴..  저걸 진짜 ..  아까워서 버리지는 못하고 일단 킵해뒀는데.. 12개를 어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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