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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보급되기 시작했던 학창시절 부터 나는 휴대폰을 들고다녔다

그당시 하이털과 천리안이 유행하던때라 문자로 대화하는게 재미있고 익숙해서인지 휴대폰으로 문자를 자주 쓰며 놀았다 지금이야 문자는 요금이 별도로 없는경우가 많으나 그당시는 20원이었나? 돈이 있었고 생각없이 쓰던 문자는 요금으로 나오자 아빠한테 혼나기도 했다

그래도 그당시에는 폰으로 문자 , 전화정도 (전화는 비싸서 안한것도 있지만 난 그때부터 전화 울렁증이좀 있었다 )  하던때라 시간을 빼앗긴다는 느낌은 적었다

시간이 흘러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높아질때쯔음 언제 부턴가 mp3, mp4, pmp 같은 미디어 재생기기들의 기능을 폰에서 할수 있었고 시간이 더 흐르자 휴대폰으로 더 많은것을 할수 있게되었다

솔직히 요즘은 별도로 pc를 켤일이 없을만큼 폰만있으면 전부 다할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편리하지..  즐거움이 가득하지 ..  많은걸 할수 있지 ..

작고 이쁜 휴대폰 하나로 마치 내가 전지전능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게다가 엄청난 기능을 가진 기기를 늘 소지하고 있다는 만족도도 높고..  

스마트한 세상에 스마트하게 살고있는듯 하다

그런데

이렇게 할수 있는게 많아서 일까

언제부턴지 기억도 안나는데 하루종일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휴대폰 중독 이란게 사회적 문제로도 떠오르고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나는 핸드폰 중독이다

특별히 할일이 없으면서도 인터넷에 들어가 기사를 읽고 게시글들을 읽는다

보니까 새로운 걸 클릭하고 읽고 할때 마다 뇌에서 엔돌핀이 조금씩 나오게 되고 그것땜에 중독된다 한다

그것도 실감이 나는게 대부분 내가 읽는 글들은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잡담수준이다 특히 뿜 같은거..   그런데 그걸 계속 보고 있는건 무수한 의미 없는 글 속에서 뜬금없이 큰 웃음을 얻거나 유용하다 생각하는 어떤 정보를 얻었던 경험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딱히 유용하지도않는데 그렇게 라도 버려지는 시간을 항변하고 싶나봄..  

중독을 인지하고 있는데 이걸 참 차단하기가 엄청 어렵다
내가 담배도 끊은 사람인데 휴대폰 중독은 인지 하고있음에도 스스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폰을 멀리두고 안보는 연습도 해봤는데 어느새 손에 들려있다

이유가 뭐냐고?

휴대폰으로 해야 할 일들이 생기기 때문이고 그 해야할일을 하고 나면 휴대폰을 내려놓지 못하고 부족한 엔돌핀을 찾아 또 인터넷을 뒤진다

심각한게 요즘 세상에 휴대폰을 멀리하고 싶어도 멀리할수 없는 환경인데

할수 있는게 많아진 휴대폰은 어느새 생필품 처럼 우리 삶에 깁숙하게 박혔다

업무도 폰이 없으면 안되고 네비도 폰이 없으면 따로 없고 무엇을 살때도 폰으로, 궁금한게 있어도 폰으로,  뱅킹도 폰으로, 음악도 영화도 라디오도 폰으로 ..  세상도 휴대폰을 생필품화 하는데 노력하는 느낌이다 ..  

내려놓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환경

물론 딱 해야할 것만 하고 내려놓을수 있음 베스트 겠지만

눈으로 보는게 많다보니  해야 할일을 하다 보면 옆길로 새는 경우도 많고

또 궁금한건 평소에 왜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폰으로 하루종일 찾아볼게 생긴다

든 김에 평소하던짓 좀 하다 내려놓는다는게 몇십분 몇시간을 정신이 팔려있는것

작은 액정에 내 인생을 버리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 폰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는게 아니다 보니 대부분 소모되고 기억에서 휘발되는 시간을 보낼 뿐이고
그런데 정신이 팔려있다보니 정신차리면 그 시간동안 뭐 했는지 기억도 가물하고 시간이 삭제된 기분마져든다

나이가 들수록 안그래도 시간이 빨리가는거로 느껴지는데 휴대폰으로 그 시간을 더 삭제 하며 아니 건너뛰기 버튼을 누른것 마냥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가만히 앉아잡생각을 해도 폰을 하는 시간보다는 뇌에 좋을것임에 확신한다

정말 폰할때는 뇌가 생각하는것도 멈춘채 눈에만 집중하고 쾌락만 추구하는것 이 느껴진다 ..

티비 를 바보상자라 하는것 처럼 폰도 바보 상자 가 맞는것 같다 세월이 흐르니 바보상자가 더 작아졌는데 바보만드는 기능은 강화되었다 ㄷㄷ

매번 내려놓고 내 인생을 살자! 그러는데 쉽지 않다 전화 받으면 내 옆에 ..  메세지 받고 보내고 나서 내 옆에...

오래두고 가깝게 사귀는 벗이 친구의 사전적 의미 였나..  

폰따위가 내 베스트 프랜드가 되다니..  

밖에 나가보면 어디서든 폰을 쳐다보는사람이 널렸다

그래서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그런 사람들 을 보며 그 속에서 자기합리화 하며 안심 하고 있는게 아닐까 ..  

몇년전 부터 매번 시도 했지만 쾌락에 쉽게 지는 경험은 마치 금연 결심을 하고 한까치 정도는 ..  오늘 하루 정도는 하며 금연을 실패한 경험과 너무 닮아 있다

담배도 끊었는데 휴대폰을 못 끊어내니 자존심이 좀 상한다

그런데...문득 휴대폰에 담배보다 훨 심각한 중독 증상이 있고 그래서 매번 실패하며 대체재도 없으며 생필품이라 떼어낼수도 없어서 중독은 맞지만 벗어날수 없는 늪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섭다 나는 휴대폰으로 내 시간을 야동 받아 넘겨 보기 하듯 뜀뛰는 삶을 살고 있어 세월이 훨 빠르게 지나간다 나는 언제부턴가 성장이 멈춘듯 발전이 없는데 말이다

어른이 되고 싶은데 아직 나는 내 나이보다 훨 뒤쳐진 어디에 머물러 있다 휴대폰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큰일이다 ..  

벗어나고 싶다 ..  지금도 폰으로  포스팅 하는 나... 이번생은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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