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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늙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살다 문득 내 나이에 놀라는 시기가 오고

어느순간 나이의 무게가 체감되는 때가 오는것 같다

어느날 부터 문득 보이는 흰 머리카락과 흰 수염들 ..  콧털까지 흰색이 보였을 때의 말할수 없는 실감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 또래들을 보니..  다들 늙어 가고 있었다

늙는다는게 서글픈건 다른것보다 몸의 노화로 내가 당연히 누려오던 많은 것들의 기능저하로 상실감을 맛본다는 것인데

제일 걱정스러운게 노안이다  게임하고 만들고 시계보고 하는등 내 즐거운 취미들은 눈의 기능이 떨어지면 지금보다 감소된 즐거움만 느낄수 있다 생각되기 때문이다 휴대기기에 집착을 버리게된 것도 내재된 불안감 때문이었던것 같다

세월은 막을수 없고 돌이켜보면 노화 이전에 온전히 즐길수 있는 시기가 너무 짧아 서글프단 생각도 든다

왜 인간은 나이가들면서 외모와 기능 모두 시들게 만들어졌을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싶어 위안을 삼고 있었는데

최근 체력을 쓰고 그 체력이 채워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경험하고는 또 한번 우울해 졌다

하루 이틀 정도만 지나면 될줄 알았는데 만성피로인것 마냥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주말내내 누워서 뒹굴거리고 허리가 아플만큼 잠도 잤는데 여전히 몸 회복이 덜 된것이 느껴졌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그래도 좀 낫다 생각했는데

이른 저녁을 먹고는 기절하듯 잠이들어 3시간을 자버렸고

그럼에도 계속 눈의 따가움을 느끼게 되자 진심 당황스럽기 까지 하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  운동은 커녕 일상을 버티는것도 버거운 체력이 될줄이야

인간의 체력도 전자제품의 배터리와 같단 생각을 자주한다

새것의 배터리는 빵빵하고 오래가는데

쓸수록 용량도 줄어들고 힘도 딸리고 하는 형태가 지금의 나와 같기 때문이다

문득문득 나이가 들었단게 느껴질때면 나이만 먹고 여전히 어린 정신만을 가진 내가 두렵다

왜 인간은 이렇게 설계되어있는 것일까..  

간때문은 아닌것 같은데 계속 피곤하네이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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