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 잘하는 법 3 부캐 키우기 그리고 부캐로 정신승리

격투 게임은 심리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싶다

어느순간 멘탈이 터지면 공격이 단순해지고 두드려 맞기만한다

격투 게임 잘하는 법 1번 강한 마음과 같은 맥락이긴하지만

주캐로 지는것보다 부캐로 지는게 맘에 상처가 덜하다

캐릭터 하나를 엄청나게 파고들어도 매치업의 한계도 있고

일정한 패턴들이 있어 상대방에게 통하던 것들이 여러판 하면 덜먹힐 때가 있다

물론 아마추어이기때문에 주캐하나로 누구든 쉽게 지지않을정도로 수련하는게 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그 경지에 도달하기위해서는 어려운 컨트롤이 숨쉬듯 나와야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아무리 해도 원하는 그 어떤 공격을 손에 익힐수 없었고

그것을 손에 익히기위해 트레이닝 룸에 박혀서 연습하는건 재미가 없어 어느순간 포기해 버렸다

대신 부캐를 이용하게되었는데

부캐는 주캐의 매치업을 고려해서 보완될 것을 고르면 좋겠으나 나는 그냥 내가 하고싶은 캐를 들었다

부캐를 들고 게임을 하면 기술을 알아도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들은 익숙하지 않고 주캐와 다른 부캐의 실력은 그 실력이 한참을 못 미치는 데다가 이기든 지든 캐릭이 내 맘대로 안움직이니

부캐를 어느정도 다룰수 있기 전 까지 주캐가 마려워 부캐 몇판하다 주캐를드는 그래서 부캐실력이 안느는 악순환이 반복 되었다

그래도 꾹 참고 주캐가 하고싶은면 한두 판 정도만 하고(부캐라서 계속 지는것인지 주캐로 해야 상대방실력을 가늠할수 있기도 하기때문) 계속 해봤다

그러자 어느순간 부캐가 손에 익었는지 내가 마음먹은대로 움직여진단 느낌이 들만큼 시간이 흐르고 대부분 지던 과거와 달리 몇판씩 이겨 나가기 시작했다

객관적 성능이 주캐보다 좋은 부캐라 어느순간 부캐 승률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주캐로 거의 이긴적 없던 상대를 부캐로 몇판 이길 정도가 되자 부캐가 부캐가 아니고 이제 부캐가 주캐가 된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실제로 부캐를 키울때 져도 아무렇지도 않던 마음이 어느순간 지니까 주캐 처럼 아쉬워 하게되었는데 이제 당연히 지는 캐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게된 것에 놀라기도 했다

내가 대난투에서 다루는 캐는 격겜캐인

류 켄 테리 카즈야다

주캐는 류다 켄은 부캐라 할수 없을 만큼 비슷 하고 또 켄만들면 켄신병자가 되어 즐거운 캐고

테리는 다루는 방법이 류와 켄과 비슷한데 생각없이 쨉쨉 파워땅 만해도되는 이건 생각없이 하고싶을때 한번씩 한 캐고 초필살기도 나도 모르게 막 나가서 이기는 나조차도 어떻게 이기는지 모르고 이기는 판이 많은 캐다

카즈야가 부캐인데 단지 psp철권6 을 할때 카즈야로 가장많이 컴을 깠다는 이유로 , 다른 격겜캐는 다 쓸수는 있는데 카즈야만 빼먹기는 아쉬워 난투에 온 카즈야를 썼던것 같다 테리처럼 기존 류와 켄 쓰는것과 비슷했으면 그만큼 익숙해지려 시간을 들여 게임을 하지 않고 테리와 같은 포지션이 되었으리라

카즈야를 아직도 잘 다루진 않지만 그래도 이길수 있게 된 지금이 다행 스럽다

카즈야를 하다 보니 다른 캐와 운영법도, 속도도 달라 다른 캐를 할때 너무 이질적이고 실력도 예전보다더 떨어진것 같긴한데

주캐는 류 란 생각, 부캐는 카즈야 라는 생각이 주는 안정감? 같은게 있어 실력과 결과에 긍정적효과를 느끼고 있다

일단 운영법이 다르다 보니 게임을 운영하는 스타일이 조금 변했다

잡기를 배제하고 게임을 해왔는데 이제는 좀 잡으려 애쓴다

한가지 선택지가 늘어나니 상대도 생각할게 생겨 영향을 준다

템포가 느린 카즈야른 하다보니 닥공의 스타일이 일단 뒤로빠졌다가 공격하는 템포가 추가되었다

여러 캐를 하면 각각 캐에서 느끼는 여러것들이 실력에 영향을 줄수 있는것은 알았는데 그런것을 카즈야를 통해 느꼈던것 같다

그리고 카즈야를 하다 류 켄 테리들도 돌려가며 하는데

스타일이 다르고 템포도 다르다보니 상대방도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또 카즈야가 안통하는 상대에게 류 켄 테리가 통하는등 매치업의 차이인지 상대방의 습관 차이인지 변수가 되어주었다

나도 하다가 내가 잘해서 이기는건지 캐릭 상성이나 상대방 대처 방법이 미흡해서 이기는 건지 긴가민가해서 이캐릭터 저캐릭터 들어보며 몸소 체험해보기도 한다

캐릭터 성능차이도 있겠지만 솔직히 부캐 주캐 구분이 무의미할 만큼 나도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다 ;;

이길수 있게되기 까지 힘들기도 했다만 어떤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주캐 부캐 가 있다 생각하니 정신승리하기 아주 좋은데

부캐로 지면 부캐니까

주캐로 지면 이제는 부캐가 주캐니까 막 이럼서 정신승리를 하며 멘탈을 부여잡고있다

부캐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연습해볼만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