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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잘 안읽는데 전자기기 덕후라 전자책을 일찌 감치 구매했었다. 

딱 보면 신기했으니까 흑백으로 나오는 전자책 특유의 액정은 백라이트 없이도 일반 종이책과 같은 글씨를 읽을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사실 백라이트 때문에 패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건 종이책에 비해 눈의 피로도가 있다는건 알수 있다. 

그래서 북큐브 b-615 단말기를 구매했다. 

정말 신기했다 기기는 느렸지만서도 전자잉크 액정을 직접 본 느낌은 신선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을것을 다짐했었다. 

그런데 별로 못쓰고 방치.. 어느날 찾아보니 북큐브에서 더이상 전자책 단말기는 안만들어내더라 그렇게 내 첫 전자책 단말기는 별로 써보지도 못하고 전자잉크를 눈으로 확인해본것으로 수명이 다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만화책을 넣어서 읽는 식으로 활용하려 노력해봤으나 불편.. 

게다가 안쓴 전자책 단말기의 고무가 녹아버려 기기 전체가 끈적해지기 까지 해버려서 완전 쓸모가 없게 되어 버렸다. 불법으로 소설을 다운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 

그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살면서 그만큼 지쳤봤다고할수 없을 만큼 무기력 하고 힘이 없을때 

게임조차 할 힘이 안날때 우연히 접한 해리포터 책은 몸하나 꼼짝 안하고 눈동자만 움직여도 재미를 취할수 있구나 하는걸 느꼈고 독서는 힘안들고 재미있구나 하는것을 느꼈다 게다가 독서하는 모습은 책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이 게임할때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고 

책을 안읽다가 읽는 내 모습에 으쓱해지기도 했다 -_-;; 

그래서 그때 다시 전자책 단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이 크레마란 단말기 정도 있고 리디북스의 단말기도 있었으나 생소한 업체라 패스 

알라딘 예스24 에 사용가능한 크레마의 전자책단말기 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했다. 

첫 단말기인 b-615 보다 작고 깔끔해진 외관에 안드로이드 기반 인점이 놀라웠고 시간이 그렇게 흘렀음에도 느려터진 속도와 잘깨져서 설탕액정이라 불리던 액정도 그대로라 또 한번 놀랬다. 

 

이것이 크레마 사운드인데 지금은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 업이 있고 크레마 사운드 업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온것이라 훨 낫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가장 쌌음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작은 크기와 물리키보드 순백색의 이쁨이 그 매력 포인트였다. 

게다가 요즘 이북은 백라이트도 있어서 밤에 읽기도 좋았다. 

이 기기의 단점이 있었는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거나 

배터리 대기상태에 전력을 너무 많이 소모하는 락칩을 쓴것 요거 2개가 좀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것도 락칩에서 파생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대기전력을 많이 먹었다. 완전 전원을 끄고 사용할때 키는 방법이면 불편함이 전혀 없는데 (사용중에 배터리가 빨리 떨어지는 편으로 락칩 자체가 배터리 효율이 안좋은가 보다) 부팅을 기다리는 시간이 은근 지루해서 대기상태로 사용할때는 신경이 좀 쓰였고 자석으로 온오프 기능이 있던 플립케이스 사용할때에는 오작동으로 기기가 뜨거워지고 방전되는 현상들도 발생한다 해서 플립케이스 쓸때는 바로 읽을것 아니면 반드시 전원을 끄는 방법으로 사용했었다.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 저 약점이 극복된것이 크레마 사운드 업이라 사운드 업이면 더 만족도가 높을것이다. 

크레마 사운드에 만족하다보니 그당시 조금더 크고 가장 비쌌던 크레마 그랑데도 구매하게 된다. (그렇다 나는 기기 덕후다)

 

20만원돈 하는 비싼 기기였지만 그당시 나는 앞으로 평생 책을 많이 읽을줄 알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판이었다만;

그당시에는 그랬다. 일단 사운드가 마음에들다 보니 화면이 좀더 크면 좋겠다 - 만화책 보기 좋으니까 // 배터리가 안정적이면 좋겠다 - 사운드에 비하면 크레마의 대기전력은 매우 만족 스러웠다 였고 크레마 그랑데는 잘샀단 생각이 들었다. 화면도 300ppi는 아니었지만 사운드보다는 더 선명해서 글자도 깔끔했고 사운드보다 빨랐다. 

한가지 아쉬운게있다면 물리키의 부재였는데 그것외에는 다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것을 구매하고도 크레마 사운드를 더 많이 썼다는점 ;; 물리키와 가벼운무게 그랑데가 있으니까 사운드는 막 쓰자는 마음이 편안함 까지 .. 큰화면으로 만화책도 본적이 없다  

사실 사운드만 있었어도 된것이었음 

다행인건 그당시 실물로 보니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가 작고 귀엽고 선명하고 묵직하고 아주 좋아보여서 구매할뻔했다가 참은거 .. 사운드업과 마찬가지로 락칩만아니었으면 구매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크레마 카르타g가 나왔으나 이건 균형을 잃은 디자인이라 패스 

그리고 2020년 한국 이퍼브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크레마라는건 역사속으로 사라질줄 알았는데 곧 크레마 s였나? 최신 기기가 괴물? 스펙으로 출시 예정이다 

전자책 단말기에서 불안한건 안드로이드 버전이 너무 낮은게 들어있다는것이고 이런 버전은 언제든지 앱 업데이트에 따라 지원이 끊겨 버릴수 있다. 이렇게 앱이 지원이 끊겨 버리면 단말기는 사실상 사용하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이 높을수록 수명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데 크레마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 시기에도 너무 뒤떨어지는 버전을 달고 나와서 항상 아쉬웠다. 

그래서 전작들을 보면 오래도록 사용할수 있었고 (신제품도 버전이 안높으니) 신제품 출시되는 버전을 보니 계속 이짓을 할것 같아서 믿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될 크레마는 포크3 랑 비슷하다고했던가 사양도 좋고 안드버전도 높은걸로 알고 있어서 

크레마 사운드와 크레마 그랑데의 앞으로의 수명은 몇년이나 남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물론 구매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책을 잘 읽으면서 사용해왔다면 아깝지 않겠으나 나는 이것들을 사고 한두달 정도 책읽다가 지금까지 보관만 하고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책은 안읽는데도 기기들을 보면 이쁘다 한번 씩 켜보고 책 몇장을 읽고 다시 끈다 

기기를 감상하고 전자 잉크 액정으로 책을 읽으며 만족한다 ;;; 이런용도가 아닌데 피규어처럼 관상용으로가지고있다 

요즘은 한번씩 북클럽을 다시 써서 단말기를 활용하고싶다는 생각도 하는데 요즘은 게임도 너무 재미있는 시기라 책을 읽을지도 모르겠어서 망설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크레마 신제품이 나오면 사고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무섭다. 

어째든 폰이나 태블릿으로도 독서하기 매우 좋은 시대라 독서가 목적이라면 단말기가 꼭 없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단말기의 눈이 편안함과 액정의 독특함으로 하드웨어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기기 쓰려고 책을 읽기도 하는등 독서하는 행위에 마이너스는 되지 않으니 하나쯤 사용해보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컬러 전자잉크가 대중화되고 가격이 내려온다면 그건 반드시 하나 살것 같다. 새로나올 크레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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