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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잘 안읽으면서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욕구는 강해서 몇대의 기기를 샀었다.

여러 기기들 중 크레마 사운드라는 기종이 있는데 참 아쉬운 기기로 기억에 남는다. (여태 쓰고 있긴하다)

일단 안정적인 크레마 그랑데는 인상적이긴 했으나 그랑데의 크기는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었음

크레마 사운드는 가격도 저렴하고 물리 키도 있고 크기도 작고 이쁘고 다 마음에 들었는데

락칩이라는 칩 때문인지 대기전력이 엄청나게 소모되고 그와 관련하여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건도 많이 보였다.

이쁘지만 추천하기 힘든 기기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나도 그러한 단점들을 알았음에도 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하게 되었던것은 내가 독서를 계속 할지도 모르는데 그랑데를 사기엔 부담스러웠단점이 크게 작용했었던것 같다.

어째든 크레마 사운드는 의외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배터리가 좀 약한것은 맞지만 책 읽는데는 지장이 없으며 대기상태에 대기전력이 많이 빠지므로 전원을 완전히 끄는 방법으로 관리할 경우 배터리도 크게 불편한것 같지 않게 느껴졌다.

그 런 데

전자책이라는게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내 읽는 장점이 있고 전자책 단말기는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배터리의 약점 때문에 대기상태를 포기하게 되자 부팅에 시간이 걸리는게 너무 불편하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대기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자동 전원 꺼짐 옵션을 켜두었는데 약간 불편함이 해소되는듯 했으나 자동 전원 꺼짐도 결국 다시 전원을 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지라 언제부턴가 읽을때 까지 읽고 전원을 끄는것으로 하기로 하고 자동전원 꺼짐 옵션도 꺼버렸다.

그러다보니 신경을 써가며 전원 관리를 해줘야 했는데 사용빈도가 조금 늘어나고 또 이곳저곳에 정신 팔려 전원을 깜빡 할때도 있는 등 돌발 상황들이 생기기 시작

그래도 다행히 완전 방전은 없이 여태 잘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최근 독서가 뜸해지면서 단말기를 꺼내서 충전을 해두고 완충된거 확인하고 케이블을 분리해놨는데 !!

이놈의 전자책 단말기 생키들은 충전하면 전원이 자동 켜진다 -_-

이렇게 자동 전원이 켜진상태에서 케이블을 분리해 버렸으니 몇분후 대기모드로 들어가 버렸고 이후.. 며칠이 지나 방전이 되어 버린것 ..

그렇다 하도 오랜만에 단말기를 꺼내 충전하다보니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는것도 까먹고 자동 전원 꺼짐 옵션을 꺼버렸다는 사실을 까먹어 버린거다 하아..

역시나 배터리라는 약점은 언제 어디서든 폭발할수 있는것이었음..

그에 비해 그랑데는 충전하고 빼두고 한참되었는데도 튼튼히 잘 버티고 있었음.. 완전 비교 되었다.

이제는 사운드나 그랑데나 다 구형 기기가 되어 언제 갑자기 지원이 끊길수도 있는 상태라 배터리가 문제가 아닐수도 있긴한데

사운드는 배터리 부풀어 오르는 이슈가 있었던지라 1회 방전이었음에도 뭔가 불안해졌다.

태생적 결함을 안고 태어난 기기는 잘 쓰면 잘쓸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불편함이 언젠가는 경험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몸소 체험해보았다.

기기는 지금봐도 작고 이쁘고 귀엽고 맘에 드는데.. 참.. 아쉽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 뼈져리게 느낀것은.. 나는 역시 독서랑 잘 맞지 않는다... 북클럽 활용만 잘하면 정말 좋은 이북리더기이긴 하나 나는.. 너무 하고싶은것도 많고 시간이 없고 그러네.. 언젠가 또 다시 지치게 되면 눈으로 즐거움을 찾는 독서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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