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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폰을 꺼내서 메세지가 왔나 확인하느라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긴 했었지만 스마트 폰이 보급되고 스마트 폰으로 하는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삶을 살고 있다.
특별히 할것 없으면서 지속적으로 뉴스 기사를 보거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글들을 보거나 하면서 터치 한번 한번에 소량의 엔돌핀을 취하고자 (이게 중독의 원인이라고 한다) 수 많은 시간을 버리고 있다.
물론 나는 평소 궁금한것이 너무 많아서 그때그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휴대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것은 괜찬하고 생각하는 편인데 정말 목적없이 새로운 게시물을 가만두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확인하고 뿜 같은 짧은 쾌락을 얻기 위한 행위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면서 나의 중독 수준은 심각하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휴대폰에 시선을 빼앗긴 시간이 얼마인가.. 그러한 시간들은 의미가 없는 휘발적 시간으로 안그래도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시간이 빨리 흐르듯 느껴지는데 휴대폰 때문에 시간이 삭제된듯한 느낌도 받게 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분명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기억엔 남는거 없고 하루는 순삭이고.. 때문에 저녁에 가끔 우울해지며 반성을하고 내일부터는 휴대폰을 줄여 보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
이게 어떻게 보면 매우 심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안도하게 되는것은 .. 밖에 나가서 길거리만 걸어다녀봐도 사람들의 시선은 주변 환경을 보는게 아니라 휴대폰에 머물러 있는것을 많이 본다. 심지어 식당에 앉아서 서로 밥먹으면서 서로의 휴대폰을 보면서 먹는다. 그래서 나만 그런게 아니란 위안을 얻기도한다 -_-;; 어휴.. 나는 저정도 까지는 아닌데 하면서 안심하기 까지 ;;
하긴 그렇게 많이 휴대폰을 하니 커뮤니티 사이트에 시간 관계없이 엄청난 게시물들이 올라오지.. 하루종일 게시판을 봐도 새로운 글들이 있으니까 또 계속 보게 되는것으로 글 생산자와 글 소비자 사이의 악순환이 계속 되는거 같다. ;;
어째든.. 경험상 어떠한 중독 증상을 보이는 행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것보다 더 좋은것을 하는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내가 담배를 끊어냈던것은 그 담배의 유해한 성분들이 내 소중한 게임과 피규어들 그리고 시계에 영향을 미칠까봐 였던것은 웃기지만 실제로 그게 가장 큰 동기가 되어 몇년간 많은 담배를 피하다가 하루아침에 매몰차게 끊어낼수 있었다.
담배가 없어도 쾌락을 추구할게 많았던 취미부자인 나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 경험은 분명 중독을 벗어나는 방법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스마트 폰도 중독증상을 자각했을때 다른 취미생활로 그 중독을 언제든지 끊어낼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천했으면 불가능하지도 않았을것인데.. 방법은 아는데 실천을 못했다고나 할까 ;;
게다가 스마트폰의 편리함이 삶 깊숙한곳 까지 스며들어와 취미생활을 하면서도 궁금한거나 관련하여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상황이 생겼던것 같다 ;;
어째든 그때 생각했던게 나의 스마트폰의 중독증상은 다른것이 아닌 게시물이나 글을 읽는 활자중독 과 비슷한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활자.. 하면 딱 떠오르는 책 한때 취미로 책을 많이 읽어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 중독을 끊어낼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 방법으로는 종이책은 번거롭고 전자책 단말기나 휴대폰, 태블릿으로 하기로 하고
만만한 yes24 북클럽을 결제했다.
독서 취미는 즐겁기는 한데 책의 소개나 사람들의 평가만 보고 책을 구매했다가 피 본 일도 많고 또 많이읽게 되면 책값이만만지 않기 때문에 재미나고 돈아깝지 않은 책을 심사숙고하게 고르느라 힘들고 시간도 많이 소모되는 경험상 이번에는 책을 사서 읽는게 아닌 북클럽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북클럽 이용 가격이 5500원이었던가 ? 사실 한달에 1권만 읽어도 본전 뽑는 북클럽인데 .. 어차피 읽었던 책을 다시 읽지도 않으면서 소장하지 못해서 그런가 아깝게 느껴지는것이 우습다.
그간 북클럽을 종종 이용하긴 했었는데 소설만 고집하는 나는 북클럽에서 소설 장르에서 순위를 보고 책을 고르고 있는데 신규 소설이 상위권 순위에 진입하기 까지 시간도 걸리고 잘 바뀌지도 않는지 몇달 쓰다보니 책을 고르기가 어려워져서 중간에 그만두기도 했다. 이번에 북클럽을 결제하고 다시 소설탭을 봤는데 이미 읽었던 책들이 수두룩.. 하아.. 이번달도 책 고르는게 힘들것 같아 (북클럽의 단점이 책이 많으니 하나 골라서 초반에 조금 읽다 재미없는거 같으면 다른책을 또 읽고 하는 식으로 하다보니 책도 못읽고 책 자체에 실증을 내는 독서 불감증 을 겪게 된다.) 살짝 걱정되었을 그때
우연히도 얼마전에 아주 재미나게 읽었던 넬레 노이하우즈 작가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의 표지와 비슷한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은 디즈니에서 나온 소설인가? 아니면 동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그런 소설인가? 하며몇년째 책장에 있는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얼마전 앞에만 잠깐 보려고 폈던 책에 푹 빠져서 착가를 찾아보기까지 했었다.
취향상 국내 소설은 좀.. 기피하는 편이고 일본작가 소설들을 좋아하며 그이외 외국 소설들은 약간 기술하는 방법들? 같은게 몰입을 방해한다고 해야하나 좀 어수선하다해야하나 해서 유명한것 아니면 피하는 편인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은 마치 내가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으며 술술 읽혀 내려가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던 그때 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글이 잘 읽히고 이야기가 재미있다. 다양한 궁금증을 자꾸 만들어 내면서 책을 계속 읽게 하는.. 캐릭터들은 무던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그러면서 진부하지 않고 결말도 억지스럽거나 유치하지 않는 막 그렇다고 강렬하지는 않는데 계속 재미있는 그런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작가를 찾아보다보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이 타우누스 시리즈 중 하나라는것을 알게 되었었는데
반갑게도 그 타우누스 시리즈를 yes24 북클럽에서 전부 읽을수 있었다. (근데 나의 북클럽에 전부 추가했는데 타우누스 시리즈라고 카테고리가 생기긴 했는데 잔혹한 어머니의 날만 빼고 8개만 카테코리에 묶여 지더라는;;)
과연.. 백설공주의 죽음을 만 재미난 책이었을까.. 아니면 이 작가의 책이 모두 재미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 를 재미나게 읽어서 그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었다가 엄청나게 실망했던적이 있었기에..) 취향에만 맞으면 읽을책이 쌓여있어 즐거운 것인데 말이다..
시리즈 물이니 사랑받지 못한 여자부터 읽어봤는데 어우 이것도 재미있더라.. 진짜 작가가 글을 잘쓰나보다
책들은 각각 독립된 스토리이므로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래서 그 다음은 사악한 늑대를 읽었는데 이것 역시 재미있었음 좀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긴 했다만 .. 근데 책 내용은 맘에 드는 순서대로 읽어도 지장은 없다만 계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어지는지 사악한 늑대를 봤더니 뭔가 등장인물들의 상황변화가 있어서 역시 시리즈 물이니 순서대로 읽는게 나을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또 다음 읽을 것으로 흥미로운 제목의 산 자와 죽은자를 선택하고 몇장을 읽었다는 ;;; 아직 많이 남았으니 그냥 너무 친한 친구들 부터 읽어야 겠다.
읽고 싶은 책이 쌓여있으니 북클럽은 돈아깝지 않게 몇달 쓰게 될것 같다.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시작한 독서는 꽤나 효과가 있는지 휴대폰을 들고 있어도 일단 책을 읽고 있다 ;;;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게시판확인하는 짓도 확실히 줄어드는것 같고 (버릇이 들여져서인지-_-;; 몇번 체크는 하는 편인듯 하다 그래도 다 읽는게 아니고 궁금한 게시물들만 몇개 보고 바로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일을 하고있음)
긴 글을 읽으니 짧은 게시글들을 읽을때 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도 되고 그럼 ;;;
스마트폰 확실히 벗어나야 한다.. 진짜 언제부턴가 내가 내인생을 사는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뭉텅이로 사라져있는 시간들을 인지하면서도 미뤘다. 소설책 읽는것도 생산적이다 라고 할수있지는 않지만서도 무의미한 휴대폰 하는 시간보다는 나을 것이니까 이 길로 중독탈출을 기대해본다. 소설읽다가 도움되는 책들로 장르 확장을 하면 뭐...........( 아마 안될거다 독서편식이 심함-_-;;)
아직 3권 밖에 안읽었다만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 책이 좋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도 재미난 소설하나 써보고싶다 한데 생각이 진부하고 문장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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