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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메가 문워치 시계


내가 시계질하면서 이번생에 마지막 비싼 시계라고 다짐을 하고 구매한 시계가 있다

일단 나는 군대 전역 후 세이코 알바 시계에 손을 댄 다음 급속도로 시계질에 빠져들었고 수많은 돈을 탕진하며 중저가 시계들을 경험해 왔다

학생신분이던 내가 소위 명품이란걸 손에 넣을수 있었던 것은 오메가

로렉스는 진짜 접근이 힘들더라는..

이름에 오 자가 들어가기도 하고 오메가의 로고도 맘에들었고 2인자로 인식되지만 로렉스만큼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인데다 접근이 가능하다보니 오메가시계들을 관심을 가지고 많이 보러다녔다

그당시 오메가 아쿠아테라 신형 쿼츠 (295만이었나?) 와 오메가 씨마, 오메가 아쿠아테라 플래닛 오션, 오메가 아쿠아테나 블루핸즈, 오메가 브로드애로우, 문워치 같이 많은 시계들이 인기가 있었는데 디자인이 로렉스보다 다이나믹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흐르고 생각을 해보니 로렉스가.. 역시 로렉스

로렉스를 향한 갈망은 오메가로는 채워지지 않는달까

어째든 그당시 선택 가능한 오메가 에서 씨마스터와 문워치를 고민했었는데

수백년이 가도 절대 디자인이 바뀌지 않을 시계는 문워치 밖에 없고 역사의 뽕도 있는데다 수동 크로노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마지막 시계로 오메가 문워치를 선택하게 되었다

운모와 사파이어 버전 중 오리지날 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생각한것도 있지만 직접보니 운모 버전이 훨 이뻤다 돈이 없었던거 아님 ..









그렇게 내 비싼 시계질의 마지막 지름이었던 오메가 문워치는 지금도 오메가의 변치않는 인기모델, 변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내선택에 만족도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오메가 문워치는 처음 보면 흑백, 단조로움으로 재미없는 시계라는 느낌을 받고 별로 예뻐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시계질을 하고 문워치의 역사를 알면서 문워치가 이뻐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럼 끝난거다 ..오메가에서 하나의 시계를 사야한다면 문워치를 사라고 권하고 싶을만큼 좋은 시계다 깔끔하고 질리지 않는다

문워치에 대한 특별한 내마음은 레고질을 그만둘때도 시계질은 문워치로 끝냈으니 레고는 아폴로13 으로 끝을 내게 했다 (레고질을 멈추고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그 끝맺음을 의미있게 마무리할수 있어 좋았다)

문워치는 내게 특별하다

수년이 지난지금도 많이 아껴서 편하게 착용하고다니지 못하지만 보고있으면 운모감성에 따스함도 느껴지고 시계질의 역사도 생각나는등 기분이 좋아지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시계다

문워치는 단순하게 생겼는데 희한하게 오마쥬 시계는 드물다

문워치 느낌으로 오마쥬시계를 착용하고 싶었는데 없더라능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오메가 마크가 없으니 좀 급격히 흥미가 떨어지는 시계중 하나이다

즉 문워치는 오메가라는 브랜드와 문워치라는 시계의 역사적 이야기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이것의 결합이 문워치를 완성시킨다고 생각된다


오메가 내에 문워치를 닮은 시계도 있었다

리듀스드


느낌은 문워치다

근데 너무 벌어졌다

시계 다이얼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본다

물론 문워치를 닮은 시계를 찾다 봐서 그런것일수도 있다만

느낌은 문워치인데 문워치 만큼 이쁘지도 독창적이지도 못한게 한계였다고 본다




2. 스와치 와 오메가 문워치 콜라보 문스워치 !

시계 커뮤니티 사이트를 가끔들어간다(자주 가면 또다시 시계질이 시작되어질것만 같아 두렵다)

보통 그 시기에 이슈화되는 시계들이 뭐가있나 궁금해서 들여다본다

그런데 이상한 이름이 보인다

'문스와치' 이건또 무슨 문빠스러운 시계인가 하며 정치 분탕글인가 싶었는데!

이 럴 수 가


스와치와 오메가 문워치 콜라보 시계가 발매된다는것

2022.3.26일 이랜다

일단 다양한 컬러의 문워치디자인이 나온것이 놀랐고

스와치 다 보니 플라스틱(바이오 세라믹? 이라던데 플라스틱인듯? 세라믹은 아닐걸?) 시계란것에 놀랐고

스와치 로고만이 아닌 아닌 오메가로고도 달린것에 엄청 놀랐고 (스트랩도 오메가가 박혔다 오메가 박힌 스트랩은 비싸니까 오메가 박힌 스트랩을 사니 시계를 끼워준다 이런 느낌?)

스와치 고유의 변태 러그가 아닌 일반러그인것이 놀랐고(황금줄질 사이즈 20 미리일것이다 아마 문워치 메탈 밴드도 호환될듯?)

331,000만원대 인것에 놀랐고(30만원인데 오메가 마크를? 부들부들)

스와치 답게 수리안되는 쿼츠 시계 그대로인것도 놀랐다

문워치가 예전 30미터 방수이던 시절이있었고 이게 업그레이드 되어 내가 살땐 50 미터 방수 였는데 문스와치는 30미터다

문스와치인데 다른 행성 버전이 있어서 이름이 조금 이질적이다 (적절한 이름은 행성워치? ㅋ 근데 그러면 근본인 문워치가 희석되니 딜레마네... ) 결국 오리지날의 달 버전 은 반드시 사고 하나더 사라는 말인가!


아래는 내눈길을 끌었던 시계들

여러 시계들중 토성이 특이해보여 눈길이 갔는데 토성의 띄가 특이하지만 시계 전체로봐서는 눈코입 같아서 ..

검정색 다이얼 말고는 다이얼 오른쪽 moonswatch 글씨에 스와치라고 표시하는듯 s만 다른 색깔이 되어있다


청색도 시원해서 눈길이 가는데 이런색은 질리기쉽다

화성 은 강렬한 빨강 크로노 그래프의 바늘이 로켓인가? 특이해서 눈길이 간다

이게 오리지날 문워치 느낌이지! 하고 봤더니 수성이네;;;가만 보면 다이얼과 케이스에 회색이 들어간다

오리지날인듯 속이지만 오리지날이 아닌 이시계는 좀 꺼려진다


이거지 이거지그래 역시나 달 버전의 시계가 오리지날 문워치 느낌 물씬이다

재미있는게 플라스틱이다 보니 케이스가 마치 다마스코의 아이스하든드 나 진의 테지먼트혹은 샌드 블라스트 처리된 색깔이 나 보인다

오메가의 크로노그래프의 배치는 다르나 꽤 균형감이 있어 예쁘다

스피드마스터 까지 새겨져있는데다 바늘 타키미터 케이스 모든게 문워치다

쿼츠 무브 배치가 문워치와 같은게 있었다면 완전 문워치가 될뻔했다

보니까 케이스도 42 미리로 문워치와 같더만

대놓고 문워치인것



문워치 보다 예쁜 케이스백 ㄷㄷ 배터리 커버에 각 행성을 형상화 해둔것이 인상적이다 나 이건 나 달 이요 문워치요 .. 달에 깨알같은 발자국도있다는듯 하다 이런 디테일 좋다



이건 대놓고 문워치 사진하고 같이 찍은듯

달이 이쁘고 케이스백에 새겨진 문구들도 예쁘다

놓치지 않은 디테일

운모유리의 감성도 갖고 있고 문워치의 비대칭 케이스도 그대로다

용두의 로고도 오메가와 스와치의 콜라보를 예쁘게 나타낸다



이쯤되니 스와치에 오메가 를 입혀서 사고싶게하는 상술이 무섭다

물론 로고가 전부는 아니지만 30만원대에 정식으로 콜라보되어 오메가 마크가 제공되는 시계는 이 시계 밖에 없다

게다가 문워치의 디자인을 크로노 쿼츠 배치에 입혔는데 리듀스드처럼어딘가 이상함 없이 균형잡힌 느낌으로 이질감없이 잘 어울린다

검정색만 보면 스와치 주제에 오메가 짝퉁 문워치를 로고만 붙여 비싸게 판다 할수 있지만 다양한 색상과 각자의 개성있는 디자인 차이로 스와치의 아이덴티티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시계가 되었다

가격도 스와치 기준으론 비싸지만 오메가 로고와 문워치 디자인을 즐길수 있는데 30만원대 시계면 충분히 합리적 가격이라 생각된다

이런거 좋다 히트쳐서 스와치 그룹내 다양한 브래드와 콜라보를 통해 스와치로 저렴하게 비싼 브랜드와 디자인을 즐길수 있는 시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아가 불가능하지만 로렉스나 다른 브랜드와 스와치 콜라보도 ... 아니 스와치 그룹끼리의 스와치 콜라보도 좋겠음 론진 × 스와치 해서 레전드 다이버좀.. 이런식으로 짝퉁시장을 밀어내면? ㅋ

다만 좀 걱정스러운 것도 있는데

이쁘면서 가격이 비싼데 스와치 답게 플라스틱에 수리가 안되고 오버홀도 안된다는점 - 오래 차고싶게 만들어놓고 힝...로고와 디자인은 오메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스와치 스러움은 11개의 개성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에 어떤식으로든 파격을 준것도 스와치 스럽다 싶기도.. )스와치의 수리안됨 쓰다 버리는 시계의 정신을 고집스럽게 챙긴게 너무 .. 약올리는것 같다 ..

오메가의 브랜드 가치 훼손 우례 - 2인자 이미지 오메가 요즘 가격 겁나 오른거 같던데 30만원대에 오메가 로고를 빌려준다?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오메가 시계 가격을 몇십만원정도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와치 시계임에도 오메가 마크가 있으니 오메가 시계로 인식하고는 30만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할것 같다
스와치에겐 득일지 모르나 오메가에겐 상대적으로 나쁜 콜라보인것 같다 오메가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다니.. 대놓고 로고 팔이에 동원된듯
게다가 스와치 마감이 나쁘진 않지만 오메가마크를 달고 문워치 디자인이라니 ..
공식적 오메가 짝퉁? 오마쥬? 인건가 오메가 마크만 빌려주거나 문워치 느낌만 가져가게 디자인을 재해석하지 오메가의 역사의 상징인 문워치를 그느낌을 너무 살렸다는 느낌도 든다
스와치로 오메가디자인을 경험하고 오메가로 유입이될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도 문스와치는 시계를 모르던 사람도 오메가 마크에 사고 오메가를 알던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살것이다 스와치에게는 절대 나쁠것 없는 한쪽만 이익을 보는 콜라보인것 같다

혹자들은 다른영역에도 이런식의 저가브랜드와 고가브랜드의 콜라보가 많았다고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없을거라고 하던데
기능상으로는 1만원짜리의 시계가 더 잘맞음에도 큰돈을 써가며 즐기는 조금은 독특한 사치품인 시계인데다 시계는 수명이 의류같은 것과는 다르다보니 유행처럼 지나가고 잊혀지는 콜라보의 성격과는 좀 다르다 본다 문워치 디자인은 영영 안변하고 영원할수 밖에 없는걸 스와치에 내어준게 같다고 볼수 없는 이유다
(콜라보가 너무 잘나오니 이런생각도 드는것 같다 ㅋ)

로렉스는 절대 이런식의 콜라보는 안할것 같은데 오메가의 다이나믹한 결정이 한편으론 우려스럽기도 충격적이기도 하다 로렉스 따라잡는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위와는 동떨어지는 결정 을 한듯 계속 가격만 따라잡을라고.. ;;
개인적으로는 오메가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좋겠다 예전처럼 500만 예산에서 고르고살수 있을때가 좋았는데 요즘은진짜 돈좀더주면 로렉스 아닌가?


실물이 별로일 가능성- 시계는 실물을 봐야한다 특히 스와치이기때문에 실물은 꼭.. 시스템51도 실물이 살짝..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재질땜에 장난감 느낌이 많이나는 스와치 시계특성상 문워치 모양 의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줄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재미난 이쁜 시계가 좋다 나는 소비자일 뿐이고 오메가의 브랜드 가치는 나와는 상관이 없기도 하거니와 대기업 걱정을 일반 개인이 왜함 ㅋㅋ 그리고 어떻게 되든 완전 같을수도 없고 오메가 문워치를 온전히 즐길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오메가 문워치 뿐이기때문이다

재미로 차는 이쁜 시계, 30만원대로 오메가 마크를 손목에서 늘 볼수 있는건 소비자로서는 즐겁지 않을수 없다

문워치를 놔두고 이걸 맘편히 차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싸니까 몇개 사서 쟁여두고싶기도 하다 ;;

포켓못빵의 씰 모으는것보다 이것 전종 모아두는게..

11개 다 사도
3,641,000원 .. 불가능하지 않다 한정판도 아니라 하니 언젠가 쉽게 살수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실물이 너무 보고싶다

갖고싶다 일단 오리지날 느낌의 미션투더문을..

언제쯤 구할수 있게될지 많이 팔려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힘들것임은 분명할것 같은데 언제 까지, 얼마만큼 팔아줄런지.. 아님 일정기간지나고 단종시키거나 스와치 스럽게 물량이 풀려 쉽게 구매되고 좀할인도 받을수 있을지 .. 문스와치의 미래에 대해 여러모로 궁금한게 많다 메탈 버전이 나오진 않겠지? ㅋㅋ

근데 ! 이런거 나오면 항상 분탕치는 푼돈 부당하게 벌서 볼라고 되팔이들이나 업자들이 설치는데 진정 즐기고싶은 실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게 당연한듯 하는 현상에 .. 너무 사람이 싫어진다 거기다 막 사람들끼리 언쟁까지 ;; OTL 시끌시끌한걸 보니 뭔가 재미있고 활력이 있긴하면서도 이런것도 시계 시장에도 스와치가 등장했을때 처럼 스와치스러운 충격을 시장에 줬다고 봐야할것 같다

웃돈주고 즐길건 아닌것 같으니 한번 느긋하게 기다려볼까 한다 수 많은 후기들로 시계의 장단점, 실물의 느낌들을 확인하고 싶다

다만 기다림이 길어지면 점차 이성을 찾고 지름신이 지나가 버릴수도 있다보니 나중엔 정작 안살수도 있을것 같다 물들어왔으니 물량 찍어내라 스와치야

0329 추가 - 문스와치를 차고 땀흘리면 손목에 이염된다하는게 보임 특정색깔만 그러는지 확인불가

배터리 커버부위가 이염되는건가 아님플라스틱에서 이염?(플라스틱에서 이염이 있을수가 있나?)

오메가 달고 이런품질이라.. 스와치 시계도 이염같은건 없었을텐데 이건 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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