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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라는것에 나는 상당히 관대하다. 

어찌보면 1차원적인 즐거움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쾌락을 추구하는게 뭐 어때서? 즐거우면 된거 아닌가 싶음 

돌이켜 보면 나는 20대 중반까지 어떠한 것에 대한 애착이나 특별한 취미 같은게 없었다.

그러다 게임을 좋아하게 되고 음향기기를 좋아하게 되고 하는 식으로 좋아하는것들이 생겼다. 

좋아하는게 갑자기 생겼냐 하면 그건 또 아닌게 미래에 대한 걱정과 관련하여 여러 스트레스가 증가하던 시기에 정신적 쾌락이라도 취하고 싶어서 몰두하고 싶은것을 찾다가 취향에 맞는 것들에 빠졌던것 같다. 

어찌보면 현실 도피성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도피는 나에게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음 

나도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 용기가 없어서 못했지만 20대 중 후반때 많이 괴로웠었다. 

 

그러한 시기에 그나마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했던게 여러가지 취미였음 

이렇게 쇼핑중독이나 다른 중독 증상이 생길수 있겠구나 한것을 실감하기도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즐거움 추구였기에 이렇게라도 살아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후 나름 생활이 안정되었을때에는 여전히 취미를 즐기면서 아 세상 살맛 난다고 느끼기도했다. 

 

애착을 가지고 하고싶은게 있고 좋아하는게 있고 일상에서 그러한 소소한 즐거움들이 살아가는데 큰 힘을 준다는걸 몸소 체험하고는 꾸준히 다양한 취미를 즐겨왔다. 돈을 버는건 덕질을 하기 위해서다 라는 우스갯 소리 처럼 주객이 전도 될지 모를지라도 나는 덕질이 삶을 버틸수 있는 근원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것이 많고 하고싶은게 많으니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그러한 시간이 기대된다. 

매일 집에가면 좋아하는것들이 잔뜩 쌓여있다. 비록 그런것들을 당장 뜯어서 즐기고 하지는 못하지만 쌓아둔것 만으로 마음이 풍족해 진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는게 이런것일 거다. 비록 공간을 차지하고 돈낭비 같을지 몰라도 내 인생에 가치는 그러한 산술적인 계산을 할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것은 상실감이고 점점더 일상생활에서 오는 즐거움은 줄어드는 느낌인데 그래서 여러가지 취미의 효과가 더 크게 다가온다. 비록 그것을 즐길 열정과 시간은 더더욱 부족해 가지만서도 그 가치는 더 커진다는게 신기하다. 

과대평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의지를 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나에겐 인생을 사는데 만병 통치약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주변인들에게 취미를 권하고 취미를 즐기기를 바란다. 

좋아하는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기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고싶은게 있고 그 갈망이 있는 사람 옆은 생기가 있기 때문이다. 나이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님 

좋아하는것을 이야기 할때 도는 활기는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 

블로그질 하면서 정말 기억에 남는일은 내 취미질들을 보고 본인도 취미를 해보겠다고 하고 고맙다며 시계를 하나 보내줬던 분인데 시계를 받은것 보다 내 글들을 보고 본인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다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기분이 좋았던것 같다. 왜 좋은거 하면 남에게 권하고 싶고 그런기분 있잖아.. 그 권한걸 남이 하고 즐거워 하면 기분좋아지는그런거.. 

물론 취미라는게 사람 성격상 하려고 노력해봐도 금새 시들해져서 그만두는 사람도 많지만 취미 영역은 정말 다양하고 그 수많은 취미중 본인이 오래도록 열정을 가지고 푹 빠질 것들은 반드시 있을 것이니 그런것을 찾는 과정도 즐기는게 맞다. 

또 취미를 하다가 시들해 지더라도 시간이 흘러 또 다시 그 취미를 접하면 그때는 또 오래도록 빠질수도 있는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시간들이 그러한 것들 모든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사람은 스스로 자기 삶에서 사는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함.. 취미가 없어도 즐거운 사람은 분명 있음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시간이 감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수 있고 공허함을 느낄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임 그러나 취미는 어떻게 보면 일방적으로 찾아보고 나만 좋아하는 일방향의 소통이기 때문에 맘상하고 배신당할일이 전혀 없는 온전히 즐거움만 얻을수 있는 영역이기에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버팀목을 만들어가는것 그것도 인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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