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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를 핑계로 취미의 영역을 이것저것 손을 댔었다

처음에는 아이언맨에 영향을 받은 액션 피규어로, 몇달 후에는 레고를 손대면서 살림이 거덜 나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옛날엔 단순하디 단순한 레고 미니피규어를 겁나 무시했었는데

레고를 취미로 하고보니 미니피규어의 작지만 정교하고 딱 보면 딱 알수있는 특징이 있는것에 감탄하게 되면서 본품을 살때 처음으로 미니피규어 구성을 보고있는 나의 모습에 직면하게 되었다 ;;;

나아가 미니피규어 시리즈라고 한봉에 4900원 하는 미니피규어 시즌 발매상품에 손을 댔는데

그중 평소 팬도 아니었으면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같은 느낌의 영웅들인(레고 마블 시리즈에서 양자슈트 애들을 전종 모았다는;;) dc히어로들의 미니피규어를 한방에 샀었는데

내용을 잘모르지만 알고있는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등 개성적인 모습에 한세트 모아보고 싶었다는 ;;; 7만 ~8만원이 깨지더만 + 당시 발매된 미니피규어 까지해서 위에 사진만큼 모아버렸다는

레고계에서 미니피규어 지옥이란말이 있을만큼 취미영역속에 하위카테고리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미니피규어는 작지만 사악한 가격 그리고 그 한세트를 수납할수 있는 겁나비싼 사제 액자케이스 같은것 까지

작은고추가 맵다했는데 그말을 레고에서 실감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좀 후회되기도 하고

본품 사놓은 레고도 공간이 없어 박스채로 쌓여있는걸 보니 씁쓸하기도 한데

한영역에 빠지면 진짜 앞뒤도 안재고 빠르고 깊게 흠뻑 빠졌다가 급격하게 식어버리는 내모습을 알면서도

몇차례나 그런짓을 반복한건

천천히 오래 즐기기보다 압축적으로 즐기고 손땔건 손절하고 계속 즐길건 속도조절하는 방법으로 즐기는게 훨씬 취미갯 수를 조정하기 쉽다는 바보같은 믿음 때문일까;;;

돈없어서 강제로 중단하게된 시계질

그래도 계속해나가는 게임

잠깐 찍먹한 액션 피규어나 피규어

잠깐 찍먹했지만 빈부격차에 좁은 공간을 한탄하며 쓸쓸히 중단해야했던 레고와

공간 별로 안먹는다고 조립과 액션 피규어의 즐거움의 결합이라고 현재 진행중인 건담 (이것도 3달 지나니 살짝 시들ㅋ)

끊임없이 혼자 놀걸 찾으며 뻘짓 해 나가는 나도 대단하고 ;;;

그래도 그러한 경험들은 나름 값지다 생각하기때문에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이 너는 담배도 술도 안해서 취미생활 해도 된다 하셨는데 그땐또 부모님말 잘듣는 착한 자녀가 되어 기쁘게 지르기도 하면서 뭐

인생 그렇게 소소하게 즐거움을 찾아 사는거지뭐

인생 자체는 대부분 고달프고 힘든거고 돈좀 쓰고 그당시엔 와 정말 재미있다 인생 살맛난다 는걸 느꼈다면 오히려 그게 더 가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스스로의 합리화를 해본다

이래놓고 막상 방출 하려면 아까운 이 변태스런 감정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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