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을 제대로 해보는 사람이 있을까?
학창시절 매일 오락실가서 철권하는걸 제대로 한다는걸 알았다. 시간이 가면 자동으로 잘해질줄 알았으니까
매일가니까 실력이 늘어나는건 느껴졌다. 그렇게 고수가 되는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범접할수 없었던 실력을 가진 애가 다른 애한테 개털리는걸 보고는 저런건 재능의 영역이라 생각해 버렸다.
시간이 많이 흘러 대난투를 하면서 단순히 많이 하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자꾸 꼴아박는데 vip는 못가고 그시간에 다른애들은 더 잘해져서 점점더 이기기 없는 상황이 오기 시작했다. 내지르기가 안맞으니 이기기 어려웠고 그러니 게임하는 내내 답답함을 느꼈던것 같다.
그렇게 격투게임을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팁들과 프로 경기들을 보며 실력이 나아지는걸 느끼긴했으나 아주 미미했다. 답답했다.
플레이 타임은 몇백시간을 넘어가는데 제자리걸음인것 같고 아직도 숨도 못쉬고 쳐맞는게임도 많다보니 좌절하기도했다.
그러나 격투게임에서도 실력이란게 영어처럼 계단식으로 상승하는지 언제부턴가 조금은 이기는 횟수가 많아지고 (똑같이하고 있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맞고 이겨지는 그런 묘한 느낌이었음) 여전히 숨도 못쉬고 맞는 게임을 하곤하지만 예전에 비해 같은 상대에게 숨을 좀 쉴수 있는 단계가 오고 그랬음
아직도 프레임표 이런걸 보지는 않지만 내가 할수 있는것들을 실수 없게 하게 된것, 킬 낼수 있을때 실수 없이 킬을 내는것이 안정화 되면서 그게 실력으로 쌓인것 같았다.
물론 상대하는 캐릭에 대한 편식이 매우 심해서 ㅋㅋ 특정 캐릭하고는 게임을 안해버리거나 싫어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만나면 안해 버리는데 게임은 이기든 지든 재미있게 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막 답답하게 하는 게임들은 이기든 지든 기분이 좋지 않고 지치는 느낌만 든다.
프로가 아닌 일반인은 어느정도 실력의 상한선이 있기 마련이고 또 이 게임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종종 예전에 어려웠던 상대방을 만나 이기거나 지더라도 실력이 늘었단걸 느끼게 되면 기쁘고 그랬다.
대난투를 계기로 격투게임을 하는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스트리트 파이터 와 철권도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6을 시작했다.
예전처럼 무작정 시간만 쏟아 붇는게 아닌 내 실력내에서 할수 있는 콤보를 몇개 연습하고 타격기에서 연계되는 필살기를 실수 없이 입력하도록 연습을 좀 하고 랭매에 돌입해 보았는데
격투게임에 대한 경험도 도움이 되었는지 입문때 부터 꽤나 즐겁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다.
그러나 골드등급을 달고 나서는 서서히 게임을 안하게 되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이제 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야할 시기인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골드 등급에서 놀기엔 그냥 이대로 게임을 돌리면 되긴하지만 골드부턴 강등이 되기 때문에 지는게 좀더 부담스러워졌달까 ㅋㅋ게다가 하고싶은 콤보를 아직도 못하고 실수도 많고 그러다보니 게임내내 답답함이 있기도 해서 그랬던것 같다.
스파6을 다시 본격적으로 파볼까 싶기도 했지만서도 그런거 있잖아 모르고 지나온 시간은 괜찮지만 알고도 다시 그 길을 시작하는건 쉽지 않다는거 (또 게임마다 조작감과 방식이 다르다보니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느낌도 들었다 ;; 스파 며칠하다 난투 잡았더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내가 대난투를 몇천시간을 했는데 스파도 몇천시간을 돌리려하니 막막했고 이게 또 그간 들여놓은 시간때문에 실력이 줄까봐 의무적으로 한번씩 돌려야 한다는 압박도 있고 완전히 스파6만 하면 또 몰라도 난투도 버릴건아니기 때문에 격투게임 2개를 한다? 나는 빡세다는 결론을 내리고 스파를 버리기로 했다. ..
물론 랭매 환경도 스파6이 좋고 유저도 많아서 매칭이 안되거나 렉으로 스트레스 받는일이 없어 게임할 환경자체는 스파6이 압승이지만 난투에 먼저 손을 댔고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만으로 갈아타기가 어려웠다.
스파6 할시간에 난투를 더 해서 더 실력을 다지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 아직도 고수들이 너무 많으니
재능있는 애들은 이것저것 잘도 하더만T.T 나는 분산해서 할수가 없다
철권도 오락실에서 너무 재미있게 했었던 게임기었기 때문에 이번에 신작부터 다시 손대보고 싶었지만 같은 이유때문에 포기해야할것 같다 물론 스파처럼 가볍게 즐길수도 이겠지만서도 풍신류 캐릭을 쓰는 내겐 초풍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서 그냥 기웃거리지를 말아야지 ㅋ
게임을 적당히 즐기면서 하면 두루두루 할수 있을텐데 격투게임에 있어 패배에는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아 물론 인성질 안하면 괜찮은데 그런놈들이 너무 많더란 말이지 ;; 이미 흘러온 시간 쭉 익숙해진 난투나 간간히 즐겨야 겠다.
이제 난투만큼 게임에 시간을 쏟기 쉽지 않고 난투는 딱 켜고 몇판만 하고 끄고 잘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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