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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스파 대난투 등의 격투 게임을 해오면서 나는 게임에서 조차 고생을 사서하는 스타일이란걸 알게된다

처음엔 기본 커맨드 입력인 장풍이나 소류겐도 잘 안나갈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건 자전거 타듯이 의식하지 않아도 쓰고싶을때 쓸수 있게되었다

격겜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하고 커맨드를 넣는걸 마치 악기를 다루는것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요지는 의식하지 않아도 필요한 커맨드를 넣을수 있을 만큼 익숙 해 지는거 손에 익히는 것이다

분명 장풍이나 소류겐같은 것들은 경험상 손에 익어봤으므로 저 말에 의미를 알겠는데

내 성격이 이상한 건지 나는 입력방법에 대한 확신같은게 없으면 그냥 손에 익는것이 불안하고 언젠가 슬럼프를 겪게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것은 어릴적 농구할때도 그랬는데

농구의 점프슛은 반복된 연습으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인데 나는 슛을 쏠때 어떠한 일정한 동작과 느낌을 갖을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만 된다면 성공률 100프로도 불가능하지 않다 생각했다 왜냐하면 슛이 들어갈때의 들어갔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을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를들어 슛을쏠때 어깨넓이로 두발을 땅에 붙이고, 무릎을 굽히면서 공을 허리 아래에서 몸을타고 오르듯 이마쪽으로 올리는데 오른손의 검지가 앞머리를 스침과 동시에 점프를 하고 정점에 닿을때쯤 태권도의 정권을 내지르듯 팔을 뻗으며 그 힘이 어깨, 팔꿈치를 흐른후 속목을 스칠때 힘차게 손목을 꺾어주는걸 모두 느껴지면 슛이 무조건 들어간다 머 이런식

그런데 이렇게 방법을 정립했을때에는 이제 다 죽었다 하며 자신감에 차 있었고 실제 일정기간 미친듯한 성공률을 맛봤었다

이거랑 격겜이랑 무슨 상관이냐 할텐데

커맨드 입력이 빡빡한 편인 초풍도 나는 저런식으로 접근했었고, 어느정도 효과도 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적 행동의 정립은 내 성격상 또 상충되어 스스로 슬럼프를 겪게되는데

농구 슛이 잘나가고 초풍이 잘나가는데 그냥 하면될 것을

어느순간 이게 왜 잘 되지? 무슨 원리지? 하며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또는 정립한 시스템적 행동을 생각하며 입력하려 할때부터

갑자기 슬럼프를 맞게된다

ㅡㅡ

미친 ㅋ

이건 마치 계단을 아무 생각없이 잘 내려가다 무의식중에 계단을 왜 잘내려가지? 하면서 생각이 들자 넘어지는것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걷는거나 자전거 타는것을 의식하며 행동하는것이 아닌것 처럼 슛이든 초풍이든 그냥할수 있어야 하는것인데 여기에 생각이 개입해 버리니 장기적으로 필연적인 슬럼프를 맞게되는것 같다

특히 초풍의 커맨드 같은것은 1초도 안된 시간에 입력이 끝날텐데 그걸 머리로 생각하거나 어떠한 입력느낌을 느끼려하니 당연히 지연이 생길테고 안나가는게 당연한거

슛도 마찬가지임

장풍이나 소류겐을 의식하며 쓰지 않듯이 그냥 할수 있게 해야하고 입력타이밍이 빡빡한건 어쩔수 없이 실수도 하는건데 나는 그 정확히 어떠한 방법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근데 프로 게이머들은 성공률이 거의 100프로라 이거..  그걸보면 무슨 비법이 있는거 같고 그렇더라고ㅡㅡ

참나 불확실한것 느낌에만 의존하는 상태에서 나는 나자신을 믿을수 없다 이러한 성격상 나는 슛이나 초풍을 잘쓸수 없는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잘하고 싶어하는 맘이 (부담?)오히려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는것 처럼 나는 나 스스로를 괴롭히며 이길수 없는 정답이 없는 끝없는 싸움을 계속해온것 같다

에잉..  참 나는 내 성격이 싫다 운동, 게임에도 영향을 줄줄 누나 알았을까 참 생각해보니 초딩때는 주먹야구를 어떻게 주먹쥐고 어딜 어떻게 때려야 멀리 갈지를 엄청 고민하고 했던 기억도 나네 ㅡㅡ 사람 참 안변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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