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이용하다보면 택배 기사님이 다른주소로 배송하거나 내가 다른 주소를 입력하거나 해서 택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사람이 하는일이니 뭐 수습하기 귀찮지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쯤으로 생각을 하는데 이런 오배송된 제품때문에 택배를 잘못 받은 사람과 잘못 배송한 기사들과의 분쟁이 발생하기도 해서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몇년전 꽤나 갖고 싶었던 구하기 힘든 제품을 잘못된 주소로 배송한다음 며칠간 속앓이를 한 다음부터 주문할때 배송지를 꼭 여러번 확인하게 되었고 그뒤로는 내가 주소를 잘못적어서 배송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런데 택배 기사님의 실수로 잘못된 택배가 몇번 도착하기도했고 내 택배가 다른층 문앞에 있기도 하는 일들은 몇번 있었다.
요즘은 비대면 배송을 받기 때문에 다른집의 택배가 잘못오면 손대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어느샌가 수거해가셨는지 택배가 없어졌고
내 택배가 배송완료되었는데 집앞에 없을 경우 기사님과 통화하여 다시 받거나 단순히 층수만 잘못 배송된거라면 내가 다른층에 가서 찾아오거나 해서 수거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어째든 귀찮은 일이란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계속 신경도 쓰이고 해서 정말 피하고 싶은 일들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은 쿠팡 로켓와우로 배송받은 제품이 잘못 배송된 이야기이다.
로켓와우는 월 이용료가 있지만 무료배송이라는 강력한 이점 때문에 꽤나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배송비 차이가 제품의 가격 차이로 이어지다보니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때는 일단 쿠팡을 먼저 둘러보게 된다.
이번에도 동일한 이유로 배송비가 없는 저렴한 제품 하나를 주문했다.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새벽 배송이 된다고 한다 역시 쿠팡이다
아이의 장난감이었기 때문에 별 신경 안쓰고 있었고 우연히 마눌님께 아침에 장난감 가지고 학교에 갔냐고 물어보니 아뉘 라고 대답을 듣고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다.
잘못된 주소로 배송한건가 ? !!
쿠팡앱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일단 나는 주소를 제대로 입력했다. - 1차 안심
그런데 배송완료 사진을 보니 호수는 맞는데 우리집 현관이 아니었다. - 기사님이 배송을 잘못한거
분명 같은 아파트 단지 일텐데 어딘지 어떻게 알리요..
편리하게도 쿠팡앱내에는 다른주소로 배송되었을 경우 재배상 요청을 할수가 있어서 작은 사고였음에도 만족도가 올라갈뻔 했다. 그 런 데..
도움이 필요하세요? - 다른주소로 배송됐어요 클릭
상품 선택하고 다음단계 클릭
어떤 문제가 있나요? - 다른주소로 배송됨 - 배송완료 사진이 선택한 주소와 다름
4시간 내 재배상(불가 시 환불) / 배송기사님이 상품을 찾도록 도와주세요에 호수가 맞지만 건물이 다름 - 4시간내 다시 안주면 환불도 해준다네
재배송 신청 확인
시스템 문제로 인한 실패
이러더라-_- 와놔 몇번을 해도 재배송신청이 되지 않았다.
배송완료 후 4시간이 지나서일까? 그렇다면 그렇다고 안내가 나와야 할텐데 그냥 안되는거 같기도 하다
고객센터 1:1 채팅을 통해 문의하니 시간이 오래걸려서
1577-7011 쿠팡 고객센터를 통해서 사유를 전달했더니 재배송 요청하겠다고 함
문제는 앱내의 상품은 여전히 배송완료떠있다는점.. 좀 기다려보다 다시 전화해봐야겠다.
아니 쿠팡에서는 배송기사의 전화번호가 원래없었나? 잘모르지만 로켓와우는 정직원들이 아니라서? 전화번호 공개를 안하나 모르겠다만 앱 내에서도 재배송 신청이 시스템 문제로 실패 뜨는게 어처구니가 없고 내 잘못도 아닌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과 언제 문제가 해소될지도 모른다는점 게다가 주문 목록상 여전히 배송완료로 된 상태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쿠팡이 개인별 가격도 차등해서 보여지게 하는걸로 최근에 욕도 먹고 있고 뭐 샀더니 중고가 있다거나 뭐 샀더니 물건 빼먹었다거나 하는 사건사고들도 보이고
쿠팡 시스템상 제품페이지에 그 제품을 구매한 구매후기만 보이는게 아니라 동일 제품의 구매후기를 전부 보여줘서 판매자를 가려서 구매할 기회를 없애 버린점등 예전보다 안좋은 말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쿠팡 멤버쉽 요금을 올리는 등 혁신과 참신함이 보였던 예전 쿠팡에 비해 (그러고보니 요즘은 로켓 배송사원들의 에피소드들도 안보인지 오래되었네..) 실망스러운 행보만 계속 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뭐 적자를 감수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모습을 좋아했었는데
쿠팡이 소비자 등처먹는 루팡으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그만보고 싶다.
이번건도 잘해결되면 좋을텐데 어느정도 걸리는 시간도 어떻게 할것인지도 확답받지 못한채 하염없이 기다리다 돈내고 짜증나서 하나 끄적여 본다.
이러다보니 진짜 비싼건 쿠팡에서 사기가 꺼려진다.. 시스템을 보완해 나갔으면 좋겠다.
오배송된 제품은 다음날 재발송해줘서 받았음 .. 회수 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