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삭제 !!!! 못해도 중독성이 무섭다
얼마전 스타리마스터가 할인해서 구매하면서 또 다시 배틀넷에 접속해 봤다 ;;;
한판만 이기고 안해야지 하며 시작했는데 며칠동안 엄청해버림
문제는 10여년이 훌쩍 지나 손에도 안익고 요즘 트렌드인 앞마당먹고 중후반운영을 하는 스타일에도 적응하지못해 포기했던것이 유경험자라고 하다보니 그럭저럭 조금씩은 나아지고있었다
조금씩 나아지면서 느끼는 재미도 조금씩 커져갔고;;
20대 초반 미친듯이 하던때가 있어 다시는 그런짓 안하려고 정식입문할 생각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판만 더이기고 지운다 그러면서 수십판을 해버렸다 ;;;
일단 이건 예전만큼이라도 하려면 쉽지 않다는것이 명확했고
세월이 흐른만큼 고이고 고여서 패가 더 많은 상대라도 예사롭지 않았고
장기전으로 가면 유리해도 거의 무조건 지게되는걸 보고는
이제 그만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또 상대를 찾고있는 날 발견했다 ;;;
이 게임이 매우 위험한게 한판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몇판하다보면 시간단위로 없어지는데다 생각과 다르게 잘움직이지 않는 손에 정신도 없고 긴장상태로 오랜시간을 보내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게임을 이기고 끝나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기만한게 아니라 상당한 피로를 느끼고 가끔 두통도 찾아왔다 눈충혈은 다반사고
젊을때도 힘든게임을 하면 겨드랑이 땀이 흥건하고 한여름에도 덜덜 떨렸던걸 보면 건강상 좋지는 않을것이 확실한것같기도함
어째든
이 중독성에 하다보면 군대가기전 밤새며 스타하던 폐인같던 시절이 재현될것 같아 스스로 끊어내려고 삭제를 했다
물론 마지막판은 이기고 삭제했다 ㅋ
분명 재미난 게임이 맞다 그러나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기까지 시간과 노력이든다 잘못해도 재미는 있지만 스스로가 답답함을 느끼는데 그 한계가있고 스스로가 답답하지 않을정도로 하기에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쓸수 없을것같다 은퇴한 프로들은 이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가끔 생각나면 켜서 한판 하는정도로 즐길수도 있겠지만
진심 놔두면 지금처럼 의지와는 다르게 몇십판을 하게되고 일상에 지장을 받을것같은 무서운 중독성에 두려워서 물러난다
즐거웠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내 젊은 인생을 좀먹은것도 맞다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득과 실 중에 나는 스타로 실이 더 많았었음을 안다
다시는 손대지 않을것이다
격겜이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