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의 다양한 중독 상태 - 스마트폰, 게임, 쇼핑, 야동 중독
중독이라는건 담배나 술, 마약 같은 류만 있는줄 알고 살아왔는데
최근 마약이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퍼지고 있는것을 알리는 자료들을 접하면서 나는 '마약' 이라는것 보다 '중독' 이라는 부분에 더 관심이 갔다.
중독이란 무엇인가 라는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고 나는 한때 흡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했기 때문에 나는 중독에 취약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중독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나는 매체만 다를 뿐 나는 평생 중독의 삶을 살아 왔던것 같다.
중독의 정의가 중단하고 싶고 해로운것을 알면서도 욕구가 강하여 통제와 중단이 불가능한것, 유해하지만 강박적으로 찾고 의존하는 '뇌 질환' 이라고 하던데 뇌 질환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어 상당히 놀랬었다.
언제부턴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장난스럽게 중독이란 표현을 썼지 실제로 중독이었다는점에서 소름도 돋았음
1. 스마트폰 중독
스스로 인지하고 있던 중독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분명 예전 폴더폰쓰고 터치폰 쓸때에는 휴대폰을 별로 들여다 보지 않았다. 단순히 전화 오면 받고 필요하면 문자 보내는정도로 이야기가 길어지면 문자를 쓰는 시간이 많았을분 휴대폰으로 다른것을 하는게 아니었으니 어느정도 하다가 잊어버리는 필요한 소지품 정도의 개념이었다.
그러나 따로 들고 다니던 mp3, pmp, 카메라 등 여러가지 기능들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보급되고부터는 올인원으로 하나만 들고 다니는게 너무 좋았는데 일부 제한적으로 이용하던 멀티기능들이 점차 성능이 좋아지고 데이터를 이용한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자 pc를 이용한 웹서핑, 인터넷 쇼핑, 커뮤니티질 까지 휴대폰으로 가능하게 되면서 점차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후 유튜브등 ott 서비스의 이용등으로 틈이나고 시간이 나면 휴대폰을 이용하는게 일상화 되게 되었다.
분명 휴대폰을 이용한 시간은 꺼내서 만지작 하자마자 엊게 되는 즐거움으로 만족감이 좋았으나 그러한 편리함이 휴대폰을 사용하는것에 대해 의존하게 만들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오히려 불안한것을 느끼게 되자 내가 중독이구나를 인지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알고 줄여나가고자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되지 못하고 다시 평소대로의 중독적 사용패턴으로 돌아가는것을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상황상 핸드폰을 내려놓고 지내기는 또 한계가 있다보니 안하려고 내려놨다가도 필요해서 손에 들고 손에든김에 조금할까 하다보면 시간이 순삭 되어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휴대폰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분명 즐거운 시간이긴 하나 이렇게 없어져 버린 시간은 내 기억속에 쉽게 휘발되어 세월이 진짜 엄청 빠르게 흐르는 느낌에 내가 인생을 사는느낌이 안들고 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주체하지 못하고 떠내려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핸드폰을 하는 시간은 생각할 여지가 별로 없다 그리고 나의 산만하고도 강박적인 성격에도 별로 좋지 않은게 이것좀 하다 저것좀 하고 하는 식으로 여러가지 기능들을 조금씩만 써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강박적인 증상으로 예를들어 게시판에 새글이 있는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들어가는 짓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서 더 시간을 잡아 먹고 손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을수가 없다.
모든것이 다 되는 똑똑한 스마트 폰이지만 스마트폰을 쓰는 나는 퇴행하고 있고 도태되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끊어낼수 없어 분명 이것은 심각한 중독으로 인식은 하고 있는데 매번 다짐하면서도 매일 후회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2. 게임중독
나는 오래전부터 게임을 해왔다. 스스로 게임 중독이라 생각해본적은 없다. 왜냐하면 나는 게임취향을 심하게 타기 때문에 재미난 게임을 만나면 몰입해서 하지만 그 게임의 엔딩을 보고난 다음에는 팍 식어 버려서 이후 다시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기 전까지는 게임을 잘 안하는 생활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패턴은 비슷하다 오히려 게임을 여러개 사놓고 취향에 맞는게 별로 없어서 돈낭비만 하고 있는 상황인셈
그런데.. pvp 즉 엔딩이 없는 게임에는 중독되었다.
생각해보면 스타크래프트할때 잠도 안자고 밤을 새며 게임을하고 아침이 밝아 오면 잠드는 생활을 군대가기전에 꽤 오랜기간을 했던것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중독이었다. 하루라도 안하면 실력이 줄어들거 같아 피곤하지만 꼭 한두판은 하고 잠들기도 했었는데 중독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게임 중독이란것을 느낀건 대난투를 하고 있는 지금에서야 느낄수 있었는데
분명 대난투도 게임을 하다가 재능이 없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한동안 안하는등 중독과는 거리가 먼 게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게임을 하던 시간이 쌓이면서 어느정도 이길수 있게 되자 스타때 처럼 하루라도 안하면 실력이 줄어들거 같아 강박적이고 의무적으로 매일 게임을 하고 있는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한판에 몇분 안걸리기 때문에 딱 정해진 시간만 하고 끌수도 있지만 이게 또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는게 어렵고, 한판만더 한판만더 하다보면 몇시간이 가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pvp 게임에 시간을 쏟아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것은 위험하다.. 투자한 시간이 있다보니 바로 게임을 중단하기도 어렵다 (스타의 경우에는 군대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끊어지게되었음) 즐겁기도하지만 괴롭기도하다.. pvp는 멘탈이 강해야 하는데 나는 멘탈이 약하기때문이다.
3. 쇼핑중독
돈이 없어서 중독이라 하기는 뭐 하지만서도;; 무엇을 사면서 스트레스를 풀리는 기분때문에 자제하지 못하고 항상 무언가를 구매하는 쇼핑중독증상이 있다.
또 언제부터 들었는 습관인지 몰라도 아마 게임때문인것 같긴한데 소장용, 실사용용 이러면서 같은 제품, 동일 제품군을 2개 이상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돈낭비임을 알면서 쉽게 끊어내기 어렵다.
새것을 살때의 상쾌한 그 기분 때문에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막상 받으면 별 기쁘지도 않고 사놓고 안쓰는것들도 수두룩하지만 말이다.
소확행이라고해서 적은돈을 써도 비슷한 느낌의 쾌락은 즐길수 있기는 한데 이것도 적다고 방심하니까 훗날 나가돈을 보고 경악한적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알리의 천원샵에서 얼마나 많은 제품들을 사댔는가.. 그중 일부는 아주 만족하며 잘쓴것도 있었는데 대부분 한번 만져보고 버린것들이 많은것 같다.
쇼핑중독이란것도 인식은 하고 있는데 적은돈에 스트레스 푼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하며 매번 반복한다. 이것도 벗어나고 싶다..
4. 야동 중독
이것도 인터넷의 발달로 언제부턴가 중독된듯하다.
일반적인 야동이야 즐겨봐왔지만 중독증상이라고 느낀것은 매일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작품들을 찾아본다는것
물론 표지만 보는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별거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확인을 안하면 불안하고 며칠이 지나면 지나간것들을 전부 확인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불편한 중독증상을 겪고 있다.
이건 내 강박적인 성격과 물려 있어서 커뮤니티에 새글 확인하는것 만큼이나 하기 싫은데 안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싫다
지금 현재 내가 중독되어있다고 생각하는것은 위 의 4가지이다.
물론 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중독이라 인지하지 못한것들이 있기도 하겠지만 일단 지금 내가 인지하고 벗어나고픈것들은 저 위의 4가지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한 자괴감도 꽤 있고 그래도 한번씩 끊어내려고 노력하던것들이 언제부턴가 이것 벗어날수 없다고 포기한건지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에 대한 무력감도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중독으로 인한 행위가 안그래도 짧은 인생에서 시간의 소실로 느껴져 (위의 행위들을 하고나면 시간이 훌쩍 흘러 있고 이렇게 흐른 시간이 너무 아깝다) 벗어나서 더 가치있는데 시간을 쓰고싶은데 그게 참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
나는 담배하나 끊어냈다고 중독에 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중독에 약한 사람인가 보다 항상 경계하며 살아야지 싶음